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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월요일의 말차 카페

아오야마 미치코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문예춘추사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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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월요일의 말차 카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6045553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2-11-15

책 소개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에 이어지는 아오야마 미치코의 두 번째 연작 소설. 누구나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삶의 힘든 순간들을 위로하고, 앞으로의 나날을 격려하는 스토리의 힘이 충만한, 소설의 가치를 역설하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목차

1 월요일의 말차 카페 1월/Tokyo - 008
2 편지 쓸게 2월/Tokyo - 028
3 초봄의 제비 3월/Tokyo - 042
4 천창에서 내리는 비 4월/Tokyo - 058
5 별이 된 쏙독새 5월/Kyoto - 074
6 전해지는 마음 6월/Kyoto - 096
7 아저씨와 단사쿠 7월/Kyoto - 112
8 빠진 책 찾기 8월/Kyoto - 122
9 삼각주의 소나무 아래서 9월/Kyoto - 138
10 캥거루가 기다리고 있다 10월/Kyoto - 156
11 환상의 사마귀 11월/Tokyo - 168
12 길일 12월/Tokyo - 180

저자소개

아오야마 미치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0년 일본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시드니의 일본계 신문사에서 기자로 2년간 근무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의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 책 대상을 수상했으며, 두 번째 작품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로는 제13회 덴도 문학상을 받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도서실에 있어요》, 《달이 뜨는 숲》, 《쓰담쓰담 치유하마 놀이터》 등으로 4년 연속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번 작품 《인어가 도망쳤다》 역시 2025년 서점대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이 밖에도 《너에게 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야》, 《월요일의 말차 카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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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지은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번역에 살고 죽고》 《혼자여서 좋은 직업》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온다 리쿠의 《어제의 세계》 《황혼녘 백합의 뼈》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밤의 피크닉》, 무라카미 하루키의 《무라카미 T》 《반딧불이》 《빵가게 재습격》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오가와 이토의 《츠바키 연애편지》 《달팽이 식당》 《라이온의 간식》 《반짝반짝 공화국》 《츠바키 문구점》, 요시타케 신스케의 《메멘과 모리》, 무레 요코의 《카모메 식당》, 하라다 히카의 《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위기 탈출 도감 1, 2》 《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 《수요일의 편지》 《종이달》 《배를 엮다》 외 많은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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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무들 사이로 마블 카페의 차양이 보인다. 빨리 가게에 들어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퍼뜩 걸음을 멈추었다. 오늘은 월요일. 그러고 보니 마블 카페의 휴일이다. 역시 재수가 없다. 조금 일찍 깨닫기만 했어도 여기까지 걸어오지는 않았을 텐데. 다 와서야 생각나다니. 휴 하고 크게 한숨을 쉬고 되돌아가려고 할 때 카페 문이 열렸다.
“마블 카페 오늘 쉬는 날 아니에요?”
내 물음에 여성은 ‘아아’ 하고 살짝 웃었다.
“쉬는 날인데 하고 있어요. 가보세요.”
손잡이에 손을 대려다 문에 시선이 멈추었다. 마블 카페라고 쓰인 플레이트의 ‘블’ 부분에 흰색 마스킹테이프가 붙어 있고 검은 매직으로 ‘차’라고 써놓은 것이었다. 말차 카페.
새 단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조잡한 플레이트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문이 열렸다. 몸집이 작은 아저씨가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들어오세요.”
이마의 큰 점을 보고 마블 카페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음을 떠올렸다. 그 상냥한 점장이 아마 ‘마스터’라고 불렀지. 하지만 카운터에서 스포츠 신문만 읽고 있을 뿐 일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별명인지도 모른다.
“오늘만 말차 카페입니다. 말차를 싫어하지 않으시면 들어오세요.”
- 「월요일의 말차 카페 1월/Tokyo」 p10


우리는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올해 화이트데이에는 편지를 쓸게. 사랑한다는 말은 역시 쑥스러워서 하지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마음을 담아 이렇게 쓸 거야.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기쁘게 해주고 싶고, 웃게 해주고 싶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사람, 내가 가장 알고 싶은 사람은 당신입니다.
그 편지를 또 잃어버려도 괜찮다. 몇 년 뒤 몇 월 며칠이 든 그때 내 옆에서 당신이 웃어준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확실하게 두 사람이 줄곧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줄 테니까.
- 「편지 쓸게 2월/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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