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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학습일반
· ISBN : 9788976503619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0-09-01
책 소개
목차
철학이랑 친구할래요? 6
1. 사랑은 언제나 벼락처럼 다가온다 16
_ 한나 아렌트
2. 타인의 자유는 나의 자유를 무한히 확장한다 20
_ 미하일 바쿠닌
3.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예술이다 24
_ 오노레 드 발자크
4. 가장 심각한 병적 징후는 고통이 없는 것 28
_ 시몬 드 보부아르
5. 반항에는 조상이 필요하지 않다 32
_ 앙드레 브르통
6. 나는 반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36
_ 알베르 카뮈
7. 부모는 언제나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40
_ 프랑수아즈 콜랭
8. 행복은 은밀한 것 44
_ 세르주 다네
9. 증오, 그것은 약자들의 분노다 48
_ 알퐁스 도데
10. 진실의 가장 큰 불행은 사실 같지 않다는 것이다 52
_ 알렉상드르 뒤마
11. 자기에게서 해방되는 것, 그것이 자유다 56
_ 자크 엘륄
12. 텔레비전은 눈으로 씹는 껌이다 60
_ 미국 속담
13. 탐구하는 자를 믿고, 발견하는 자를 의심하라 64
_ 앙드레 지드
14. 현재는 이야기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68
_ 델핀 드 지라르댕
15. 출신을 묻는 건 지긋지긋하다 72
_ 외제니 드 게랭
16. 가난은 고통의 한숨을 자아낸다 76
_ 베시 헤드
17. 유머는 의식의 여행이다 80
_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18. 끊임없이 일을 의식하게 하는 직업은 노예살이다 84
_ 앙리 장송
19. 나는 게임이다 88
_ 라디슬라브 클리마
20. 좋은 일을 하려면 미쳐야 한다 92
_ 시셀 리
21. 이해한다는 것은 태도의 문제다 96
_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22. 모 콩탕 투아 100
_ ‘나는 너를 사랑해.’와 비슷한 모리셔스공화국의 크리올어
23. 논리의 결핍이야말로 연애의 비결이다 104
_ 파트리시아 멜루
24. 친구야말로 최고의 적임을 명심하라 108
_ 프리드리히 니체
25. 창조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음이다 112
_ 안나 마리아 오르테세
26. 삶은 정치다 116
_ 조르주 페로
27. 사유는 우리를 방해한다 120
_ 페르난두 페소아
28. 젊은이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24
_ 파블로 피카소
29. 사랑은 없다. 사랑의 증거가 있을 뿐이다 128
_ 피에르 르베르디
30.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다면 불안을 추구하라 132
_ 잘랄 아드딘 아르 루미
31. 사랑하는 사람은 심판하지 않는 법이다 136
_ 장 폴 사르트르
32. 나는 삶의 편이다 140
_ 빅토르 세르주
33. 모두 이해한다는 건 모두 용서한다는 것이다 144
_ 제르맨 드 스탈
34. 산의 정상에 오르더라도 계속 올라라 148
_ 티베트 속담
35. 눈은 자기를 찌르는 것을 보지 못한다 152
_ 투아레그 속담
36. 성적인 열정은 영혼의 불이다 156
_ 마리나 츠베타예바
37.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라 160
_ 보브나르그
38. 남들이 일할 때 쉬는 것은 두 배로 쉬는 것과 같다 164
_ 와타야 리사
39. 우리는 수직으로만 나아갈 수 있다 168
_ 시몬 베유
40. 나르시시즘은 죽음과의 유희다 172
_ 마리아 삼브라노
책속에서
40. 나르시시즘은 죽음과의 유희다 _ 마리아 삼브라노
멜로의 일기
그레고리는 언제나 거울에 붙어 산다. 정말 꼴불견이다. 늘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며 감탄해 마지않는다. 함께 빵가게 앞을 지나갈 때면, 어느새 나라는 존재는 까맣게 잊고 유리창 앞에 꼼짝 않고 서 있다. 어느 날, 나는 그레고리를 공원에 데리고 갔다. 거울도 유리창도 없는 곳으로 말이다. 산책을 하다가 연못가에 이르자, 역시나 그레고리는 물에 비친 제 모습을 정신없이 들여다보았다. 나는 보다 못해 외쳤다.
“나르시시즘은 죽음과의 유희야!”
그레고리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나는 열심히 설명을 했다. 나르시시즘은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병이라고.
“나는 나르시시스트가 아냐! 그보다 훨씬 더 멋진 존재지.”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그레고리를 확 떠밀어 버렸다. 물속에서 자기 자신과 실컷 포옹하라고 말이다!
철학 메모
그리스 신화에서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이미지를 사랑하게 된 잘생긴 청년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운명을 타고난 것이지요. 어쩌다가 이런 벌을 받게 되었을까요? 에코라는 요정의 청혼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에코의 사랑 또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지요.
그렇다면 나르키소스 신화는 사랑하는 대상과의 불가능한 만남에 관한 슬픈 이야기인 셈입니다. ‘맹목적’이기에 불가능한 만남 말입니다. 나르키소스는 자신만을 너무 사랑하여, 에코를 보지 못합니다. 에코는 나르키소스를 너무 사랑하여, 그가 남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임을 보지 못합니다. 상호성이 없는 일방통행식 사랑은 결국 절망에 이르고 맙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과도한 사랑(나르시시즘)이든,
또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사랑(‘에코적인’ 사랑)이든 말입니다. (후략)
누구의 말?
마리아 삼브라노(1904~1991)_ 스페인에서 태어난 철학자입니다. 스페인 내전 이후 프랑코 독재를 피해 스페인을 떠나 45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습니다. 시와 이성, 영혼과 환상의 문제에 대해 깊은 사유를 했습니다. 《스페인 생활에서 시와 사유》《숲 속의 빛》《꿈과 시간》 등의 저서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