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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76821065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글쓰기와 꿈: 글쓰기의 꿈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꿈은, 이루어진다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잠입자」 │성철, 몽중일여 │어떤 선승 이야기 │정직과 자유의 시인, 김수영 │도덕적 정직과 실질적 정직│실질적 정직과 산문적 글쓰기 │전태일, 타락한 정신 │전념 │꿈은, 이미 이루어졌다
1 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쓰기란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글쓰기란,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글쓰기란,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2 글쓰기의 입구, 씨앗 문장과 씨앗 도서: 독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양이 우화 │글쓰기를 선택하는 세 가지 층위의 동기들 │나의 경우 │씨앗 문장 │사무사思無邪 │즐거운 필독, 1000권│줄탁동기 │읽다 지루하면 접어라 │씨앗 도서 지도 만들기 │뷔페식 독서 │열 권 이상 펼쳐 놓기 │집중력 높이기 │밑줄의 빈도와 공명의 강도 │묵상, 재독, 따라 쓰기, 변주, 암송 │운명적인 단 한 권의 책 │과정을 즐겨라
3 새로운 창작 강의를 꿈꾸며
습작생이 경험하는 일반적 과정 │지금·여기에서 창작하기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던지기
4 언치와 언어적 감수성
대부분이 언치다 │소설가 지망생들조차 언치가 부지기수다 │언어적 감수성, 글쓰기의 필수요건 │언어 맛보기 │언어로 존재하기
5 일상언어와 출판언어
말재주와 글솜씨는 서로 비슷하면서 다르다 │일상언어와 출판언어 역시 같으면서 다르다 │차이는 사소하지만 울림은 크다
6 일상언어 탈주하기
일상언어를 경계하라 │관용구를 피하라
7 주인공 및 화자 되기
표현한 내용과 해석한 내용은 다를 수 있다 │표현한 내용과 표현된 내용은 같아야 한다 │주인공-되기 │‘주인공-되기’, ‘화자-되기’, ‘주인공 및 화자 되기’ │개성적 자아와 성찰적 자아 │‘주인공 및 화자 되기’의 또 다른 일례들 │문체 │개인적 감수성
8 다수언어와 창작언어
감수성이 무디어지면 다수언어가 된다 │상투적 문장과 평이한 기록문 │기성작가들의 창작언어 │창작언어, 소수자 되기
9 구현적 글쓰기: 실질적 사실을 보여 주기
전달 방식으로서의 구성 │스토리와 플롯│구현으로서의 글쓰기 │일관된 주제의식 │은유와 환유 │모티프 │강렬한 문제의식으로 글쓰기
10 단계별 글쓰기: 장르탐색
탐색과 모험으로서의 글쓰기 │장르 이전의 글쓰기 │낙서와 메모, 글쓰기의 시작 │하이쿠와 아포리즘, 그리고 시 │실질적 정직과 산문정신│사생글 │산문화 │산문 │에세이 │습작생 산문의 문제점 │낯설게 하기와 정직하게 하기 │서술 방식, 비유와 대구 │단락 만들기 │생활글 │서사적 글쓰기 │단락장 만들기 │소설 │글쓰기 기본훈련
에필로그 본질적 감수성
좌충우돌의 글쓰기 │호흡지간의 글쓰기 │개인적이면서 사무사한 글쓰기 │전도몽상의 연쇄작용 │본질적 감수성 │지금·여기에서의 글쓰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를 종종 소설가라고 소개하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행복하겠다고 부러워하는 회사원이나 주부들을 자주 만난다. 그때마다 나는 심히 의심스럽다.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있단 말인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지? 당신이 무의식 중에 정말로 원하는 것은, 회사원이나 주부로서 안정된 삶을 살면서 소설가나 화가를 보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행복하겠어요!‘라고 말하는 바로 그 삶이 아닐까?”(19쪽)
“이렇듯 실질적 정직은 글쓰기의 기본정신이다. 실질적 정직 없이는 글감 자체가 생겨나지 않는다. 반대로 실질적 정직을 유지한다면 삶의 모든 것이 글감으로 변한다. 동시에 자신만의 개성적 목소리가 가능해진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끝없이 자기 마음속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잠을 깬 순간 밤새 꾼 꿈을 차근차근 되새김하는 일로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낮 동안의 머리와 마음속에 떠오른 크고 작은 미망과 생각과 행위 하나하나까지도, 다가오는 사물과 사람에 대한 느낌과 상상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36쪽)
“그 어떤 악기보다도 그 어떤 매체보다도 예민하고 섬세하고 복잡한 성능을 지닌 것이 바로 인간의 언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그런데 적잖은 습작생들이 갖고 있는 이상한 오해 중 하나가, 자신은 언어를 별 문제없이 잘 다루고 있다는, 혹은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 피아노 학원생들은 적어도 삼사 년을 기초훈련만 익히고, 미술 학원생들 역시 데생 훈련을 반복한다. 이제 겨우 피아노 학원에 나가 바이엘을 익히면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려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글쓰기 교실의 사정은 다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단편쯤은 쉽게 (사실은 조급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곤 한다. 혹은 얼마간 노력하면 자신도 그 못지않은 수준작을 써낼듯이 글쓰기를 만만하게 생각한다. 피아노 학원에 처음 등록한 학생은 자신이 피아노에 무지한 사실을 당연한 일로 인정하지만, 미술 학원에 처음 등록한 학생은 자신의 붓 터치가 형편없다는 사실을 일단 인정하지만, 글쓰기 교실에 온 학생들은 이 같은 인정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1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