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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6828552
· 쪽수 : 656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에 대한 저자 서문
자서
[문제의 소재]
루쉰과 일본책
1. 외국어: 장서의 절반, 업적의 절반
2. 일본어책과 그것의 의의
3. 시부에 다모츠의 일역본 『지나인 기질』
4. 루쉰의 ‘진화론’
5. ‘식인’과 기타
‘저우수런’에서 ‘루쉰’으로
머리말
1. 루쉰과 진화론
2. 루쉰의 국민성 개조 사상
3. 루쉰의 개성주의 사상
4. 루쉰 문학관의 구성
맺음말
[진화]
『물경론』에 관하여
머리말
1. 『물경론』과 그것에 관한 연구
2. 『물경론』과 『천연론』
3. 가토 히로유키와 그의 원저작
4. 중국어 번역본의 인명과 ‘서론’
5. 강자의 권리 즉, 권력
6. 강권 경쟁은 진보에 유리하다
7. 중국에서의 가토 히로유키
‘천연’에서 ‘진화’로
머리말
1. 루쉰에게서 보이는 것
2. ‘진화’는 어째서 ‘천연’을 대체했는가?
3. 루쉰과 일본의 진화론
4. 오카 아사지로에 관하여
5. 오카 아사지로의 위치
6. 오카 아사지로와 루쉰에 관하여
맺음말: 동아시아 근대의 ‘지층’(知層)
[개인]
『일곱 사형수 이야기』와 아Q의 ‘대단원’
1. “한 권 사 오기 바라고, 잊지 말게”
2. 이반 얀슨
3. “여러 부류의 사람을 잡다하게 취한 것” 가운데 한 사람
4. 루쉰의 착안점
유학생 저우수런 주변의 ‘니체’와 그 주변
머리말: ‘저우수런’ 시점에서의 ‘니체’
1. 구체적 문제: “니취”가 “(…)의 말(을 빌려) 말했다”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2. 누가 “끌어다가 매도한다”는 것인가?
3. ‘루쉰과 메이지 니체’에 관한 선행 연구
4. 변형된 메이지 ‘니체 도입사’
5. 마루젠서점과 ‘니체’
6. 논쟁한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나?—‘니체’ 파란 이후의 여파
유학생 저우수런 ‘개인’ 문맥 속의 ‘쓰치나얼’
머리말
1. ‘분학사’ 텍스트의 처리 문제
2. 『일본인』 잡지에서의 ‘분학사’
3. ‘분학사’와 게무야마 센타로
4. 게무야마 센타로
5. 『근세 무정부주의』의 글쓰기 동기와 영향
6. ‘분학사’의 사상사 서술 양식과 저우수런의 「문화편향론」
7. 메이지 30년대 담론 중의 ‘슈티르너’와 저우수런의 선택
[부록 1] ‘분학사’의 「무정부주의를 논하다」 원문
[부록 2] 루쉰 「문화편향론」의 ‘쓰치나얼’에 관한 부분
[부록 3] 왕웨이둥의 번역과 나의 재번역 대조
유학생 저우수런과 메이지 ‘입센’
머리말
1. 「악마파 시의 힘에 대하여」의 ‘이보성’의 취재원
2. 또 다른 텍스트 대조와 “진리” 수호자의 문맥
3. 사이토 신사쿠(노노히토)와 저우수런
4. ‘메이지 입센’에 초점을 모으다
5. 나카지마 오사후미: “외로운 별과 고독한 현”
6. 사이토 노노히토: 「입센은 어떤 사람인가」
7. 맺음말: “각성한 노라가 집을 나간 이후…”
[부록] 대조 텍스트 3
[광인]
메이지시대 ‘식인’ 언설과 루쉰의 「광인일기」
머리말: 메이지시대 관련 문맥의 도입
1. 메이지 이래 ‘식인’ 혹은 ‘인육’ 언설과 관련된 기본 문헌
2. ‘식인’ 혹은 ‘인육’ 언설의 시대적 배경과 원인
3. 모스 이후 ‘식인’ 언설의 전개
4. “지나인이 인육을 먹는다는 설”
5. 하가 야이치의 『국민성 십론』
6. 저우 씨 형제와 『국민성 십론』
7. ‘식인’: 사실에서 작품에 이르기까지
광인의 탄생
머리말: ‘광인’ 탄생의 발자취를 찾아서
1. ‘광’과 관련된 어휘와 ‘광인’ 언설
2. 사회생활 층위에서의 ‘광인’ 언설
3. ‘니체’와 ‘광인’ 언설
4. ‘무정부주의’ 담론과 ‘광인’ 언설
5. 문예 창작과 평론 속의 ‘광인’
6. ‘광인’ 제조의 시대
7. 저우수런의 선택
8. 광인의 탄생과 그 의미
‘광인’의 경계 넘기 여정
머리말
1. ‘고골’과 루쉰의 「광인일기」
2. ‘고골’에 관한 소개와 평론
3. 후타바테이 시메이 이전의 「광인일기」 2종
4. ‘고골’에서 ‘고리키’까지
5. 저우수런 신변의 ‘고리키’와 그의 ‘니체 척도’
6. 「6호실」, 『혈소기』와 기타
7. ‘광인미’의 발견
8. ‘광인’의 경계 넘기의 도착
저자 후기 | 부록
역자 후기 | 색인
책속에서
루쉰에게 있어서 ‘일본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답은 바로 그가 새로운 지식 즉, 광의의 ‘서학’을 획득한 주요 통로였다는 것이다. 루쉰에게 있어서의 ‘중서 문화’에 관해 탐구하고자 하는 지금의 연구자들은 루쉰에서부터 ‘서학’을 향해 걸쳐 있는 ‘절차’에 대해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이 ‘절차’를 빼면 이른바 서학동점의 역사는 구체적인 고리를 잃게 될 것이다. 이것이 루쉰과 일본책의 관계를 검토하는 또 다른 의미이다.
‘국민성’은 당시 시대적 공유성이 아주 컸던 문제의식이었다. 한 개인의 사상 속에서 그것이 일종의 이념으로 승화되는 데는 수많은 복잡한 촉매 요소가 있기 마련이다. 예컨대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의 ‘신민설’(新民說) 및 이로 말미암아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 사상계와 루쉰의 국민성 개조 사상의 생장 관계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문제의식, 이념과 별도로 그것들을 실행의 층위로 실현하려면 즉, 창작 속으로 녹아들게 하려면 구체적인 현실적 경험과 풍부한 독서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이 측면에서 저우수런이 읽은 것은 어떤 책인가? 이것이 나의 문제의식이다.
개인주의 사상은 그와 중국 사상계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을 긋도록 했다. 한쪽은 중국 사상계고 다른 한쪽은 저우수런이다. 이 사상은 그로 하여금 환골탈태하여 ‘신생’(新生)을 얻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동년배와 동시대인들 가운데서 우뚝 솟은 외로운 별이 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