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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우정

모리스 블랑쇼 (지은이), 류재화 (옮긴이)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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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정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6826886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22-09-02

책 소개

『문학의 공간』(1955), 『도래할 책』(1959) 등 그간 블랑쇼가 해온 문학 비평의 연장선으로서, 라스코 동굴 벽화의 수수께끼에서부터 원자 폭탄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그의 관심사를 폭넓게 기록하고 있다.

목차

『모리스 블랑쇼 선집』을 간행하며•4

1. 예술의 탄생•13
2. 박물관과 예술과 시간•34
3. 박물관의 고통•80
4. 백과사전의 시대•95
5. 번역하다•105
6. 위대한 축소주의자들•113
7. 영점(零點)에 선 인간•131
8. 느린 장례•148
9. 공산주의에 대한 접근(필요와 가치)•165
10. 마르크스의 세 가지 말•173
11. 기대를 저버린 종말론•178
12. 전쟁과 문학•191
13. 거부•193
14. 파괴하다•196
15. 헛된 말•203
16. 천사와의 싸움•225
17. 몽상하다, 쓰다•243
18. 수월한 죽음•257
19. 신들의 웃음•290
20. 위반에 관한 짧은 메모•314
21. 단순함을 향한 우회•324
22. 전락과 탈주•347
23. 동일화의 공포•358
24. 흔적들•375
25. 곡과 마곡•395
26. 카프카와 브로트•415
27. 마지막 말•435
28. 최후의 마지막 말•456
29. 우정•497

옮긴이의 말•505

저자소개

모리스 블랑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7년 프랑스 켕 출생, 2003년 이블린에서 사망. 젊은 시절 몇 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것 이외에는 평생 모든 공식 활동으로부터 물러나 글쓰기에 전념했다. 작가이자 사상가로서 철학·문학비평·소설의 영역에서 방대한 양의 글을 남겼다. 문학의 영역에서는 말라르메를 전후로 하는 거의 모든 전위적 문학의 흐름에 대해 깊고 독창적인 성찰을 보여 주었고, 또한 후기에는 철학적 시론과 픽션의 경계를 뛰어넘는 독특한 스타일의 문학작품을 창조했다. 철학의 영역에서 그는 존재의 한계·부재에 대한 급진적 사유를 대변하고 있으며, 한 세대 이후의 여러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동시에 그들과 적지 않은 점에서 여러 문제들을 공유했다. 주요 저서로 『토마 알 수 없는 자』, 『죽음의 선고』, 『원하던 순간에』, 『문학의 공간』, 『도래할 책』, 『무한한 대화』, 『우정』, 『저 너머로의 발걸음』, 『카오스의 글쓰기』, 『나의 죽음의 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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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화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누벨대학에서 파스칼 키냐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철학아카데미, 대안연구공동체 등에서 프랑스 문학 및 프랑스 역사와 문화, 번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필리프 자코테의 『부재하는 형상들이 있는 풍경』, 파스칼 키냐르의 『심연들』 『세상의 모든 아침』 『성적인 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달의 이면』 『오늘날의 토테미즘』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보다 듣다 읽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 『기자 생리학』, 모리스 블랑쇼의 『우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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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좋다, 그렇다면 빨리 결론을 내 보자. 인간은 사라지거나 아니면 스스로 변화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제도와 사회 질서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 변화를 통해 요구되는 것에서도 온다. 실존의 총체 그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심층적이고 근본적인 전향을 통해 오로지 철학만이—교리를 가지고 하는 종교는 안 된다. 이미 계획과 범주의 틀을 가진 교회나 국가는 할 수 없다—이 변화를 조명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완전히 개인적인 전향. 전복과 동요를 통해서만 도달되는 실존, 그것만이 나의 실존이다. 나는 내 삶을 바꾸어야 한다. 이 변화 없이는 내가 지닌 근본적인 가능성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될 수 없을 것이다. 망설임 없이 소통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인간들과 연결되어 사는 것처럼, 어떤 유보 조항 없는 온전한 성실성으로 미래에 연결되어야 스스로 긍지를 느끼는 그런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셰스토프식 남자를 신념에 이르게 한 부조리가 시지프를 기쁨에 이르게 한 것이다. 적어도 이런 해석이라면, 다시 말해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은밀히 드러나게 해 둔 카뮈의 제안을 간파하고 이를 약술화해서 말하는 거라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 왜냐하면 행복은 일종의 도덕적 추론에 의해 나온 부조리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결하고 존엄한 행복은 희망이 없다는 진리를 충실히 수용할 때 오기 때문이다. 되돌아가는 자에게—되돌아갈 수 없는 자인데—가장 어려운 비밀이 나타난다. 행복한 부조리는 이런 두 움직임의 신비한 상관성에 있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의 통일성을 갖는다. 이것이 단순함의 수수께끼다. 부조리가 앞에 있을 때 행복을 주고, 행복을 움켜쥘 때 부조리를 주는 이런 단순함. 또한 우리로 하여금 부조리에서 행복을 끌어내고, 행복에서 부조리를 끌어내게 하는 단순함 때문에 우리는 제대로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끝없이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것이다.


여기서 쟁점이 무엇인지 예감할 것이다. 이른바 (문학이 요구하는) 글쓰기는 어떻게 행해야 할까. 앞서 말하는 이 말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전혀 다르게, 차갑게, 내밀함이나 행복감 없이. 아무것도 말하는 게 없으면서 저 안에 있는 깊은 것이 말하는 듯이 말하기. 항상 단 한 사람을 위해, 즉 비인칭적인, 비개인적인 단 한 사람을 위해 말하기. 저 안에 있는 것을 모두 말하면서 그것 자체로 바깥을 말하기. 진실이나 진리 따위는 알 바 아니라는 듯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기. 정반합 같은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와는 전혀 다른 다량의 흐름으로, 플럭스(flux)로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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