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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76828972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2-02-21
책 소개
목차
발간사 4
전시를 열며 7
I 정탐의 출현 11
II 소년탐정 29
III 탐정의 탄생, 프로탐정의 출현 49
IV 한국을 대표하는 명탐정 – 유불란(劉不亂) 65
V 변질된 탐정들 107
VI 해방기 탐정, 애국 탐정 – 장비호(張飛虎) 119
특별코너 137
전시를 마무리하며 155
부록 157
논고_ 추리소설을 왜 읽는가? 171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 근대 추리소설의 역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어린이-아동이 주인공인 탐정 역할을 맡아 사건을 해결하는 일련의 작품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동모험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작품들은 1920년대 중반부터 나타납니다.
이는 방정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근대적 어린이관, 즉 오늘날과 같은 어린이관의 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주로 10세 전후의 소년 소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주위 친구들과 힘을 합쳐 범인을 적극적으로 추적하여 사건을 해결해 냅니다. 소파 방정환의 『동생을 찾으러』와 『칠칠단의 비밀』은 외국인들에게 인신매매된 여동생을 용감한 오빠가 추적하여 구출하는 작품입니다.
탐정은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에 해결할 뿐이다. 탐정은 희생자를 위해 복수하지 않으며, 낡은 도덕과 윤리를 바로잡으려 동분서주하는 것도 아니다. 탐정은 오로지 개개인의 생명과 안전에 충실하다. 합리적 이성과 과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사건이 해결되어야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며, 비밀이나 음모 없는 세계에서 우리 모두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추리소설은 시민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참신한 이야기 양식일 수밖에 없다. 사회를 위해 개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을 위해 사회가 존재하는 시대의 이야기가 추리소설이다. 우리가 꿈꾸는 사회와 시대의 대변자가 바로 탐정이다. 추리소설이야말로 자유롭고 평등하며 민주적인 시민 사회의 문학적 상상력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