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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76829511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_민족주의, 국가주의, 그리고 친일
찢겨진 '네이션' 혹은 민족 대 국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친일문학, 논리와 신념의 내면풍경
한 문단권력자의 초상
보론_ 고명섭의 '민족주의론'에 질문한다(박노자)
제2부_근대성/계몽의 이해와 넘어서기
계몽 안에서 계몽과 싸우기
파우스트의 욕망, 파우스트의 비극
니체, 망치를 든 철학자
근래의 도대, 연애의 발견
오리엔타리즘과 옥시덴탈리즘을 넘어서
'서양 콤플렉스' 이겨내기의 한 방법
'근대를 폭파하라!'
오래된 미래, 새로운 출발
제3부_정치.사회.지식
한나 아렌트와 한국의 아이히만
그리스 비극,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예술
마키아벨리즘과 마키아벨리스트 사이에서
똘레랑스 - 투쟁의 무기, 화해의 손길
상징자본과 사징폭력
'전위'가 사라진 시대
에필로그_지식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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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 <연애의 시대>는 연애 열풍이 지나가던 시기가 '다이쇼 천황 시대'(1912~26)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 시대에 일본에서 유행한 교양주의.문화주의가 조선 땅에 이식되었음을 간간이 지적하고 있다.
흔히 '다이쇼 데모크라시(민주주의)'라고 불리는 이 시기의 정치적 조건이 당대 지식인들에게 끼친 영향은 박노자의 <나를 배반한 역사> 중 '1920년대의 타이쇼 데모크라시형 개인주의'라는 장에 잘 소개돼 있다.
다이쇼 시대가 그 뒤를 이은 1930년대 이후 쇼와 시대의 '군국주의 파시즘'에 비해 확실히 민주적 공간을 허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공간에서 개인들이 벌일 수 있엇던 것은 기껏해야 문화적 제스쳐였을 뿐임을 <나를 배반한 역사>는 알려준다.
그 문화적 제스처는 서구에서 유행하던 제스처를 흉내낸 것이었고, 그렇게 흉내낸 제스처를 다시 흉내낸 것이 조선 땅에서 젊은 지식인들이 취한 포즈였다. 이 이중의 베끼기가 연애 열풍에도 그대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야멸차게 이야기하면,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덮어쓴 꼴이었던 셈이다. - 본문 176~17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