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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중국문화
· ISBN : 9788979197112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06-03-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음식에는 민족의 문화와 특성이 배어 있다
들어가는 말 - 나의 '중국 동시대사'
봄
다채로운 버섯, 포장마차에서 조리
시장에 넘쳐나는 녹색
한가로운 티베트의 순례음식
후래자 삼배 투족의 잔치
거리에서 사라진 서역의 향기
양고기, 기도로 마무리
몽골식 피로연, 파오에서
중국과 북한의 교류를 보여주는 고추
중국차기행기 1 - 천년다수
가토 치히로의 음식 이야기 1 - 딸을 위한 소홍주
가토 치히로의 음식 이야기 2 - 다종다양한 술
여름
계절에 맞는 음식으로 인생을 길게
명배우의 잔향에 수뇌가 매료되다
사라진 라오베이징의 애호식품
향기로운 맛, 전갈 정복
최상급 해삼은 일본산
상어지느러미, 의외로 짧은 역사
잉어튀김에 '용의 수염'
'장수' 물고기, 토막 치다
중국차기행기 2 - 육우를 쫓아서
가토 치히로의 음식 이야기 3 - 흑초
가을
'중화민족'이 과시하는 우주식
'사인방' 체포, 게로 축하하다
마오쩌둥이 사랑한 농민의 맛
돼지, 버릴 게 없는 최고 식품
저우언라이 부부의 검소한 식탁
저우언라이 외교, 베이징오리구이도 한몫 거들다
연회 동안 '마도'의 역사를 말하다
요리점을 장식하는 린뱌오의 '위대한 공로'
중국차기행기 3 - 해협을 건넌 차
가토 치히로의 음식 이야기 4 - 백색공해
겨울
'사향고양이' 사스로 사라지다
의식동원, 강장식 '개고기'
'국연' 다채로운 역사와 진미
연일 만원사례인 중국 내 북한 직영점
정치 무대를 수놓는 연회석의 진미
돈만큼 귀중한 식량배급표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의 '체인점화'
춘절교자, 서민의 행복
가토 치히로의 음식 이야기 5 - 내 식대로 '차 마시는 법'
저자 후기 - '음식 풍경'을 통해 본 중국사회의 단면
역자 후기 - 음식을 통해 보는 다양한 중국 이야기
책속에서
베이징 허핑문에 있는 '전취덕'은 관광버스로 대절해올 만큼 유명한 베이징오리구이전문점이다. 그 2층 벽면에는 저명인사의 회식 풍경을 소개한 사진이 붙어 있다. 그 가운데 한 장이 1971년 10월의 저우언라이의 모습이다. 젓가락으로 요리를 집어 올리고 있는 사람은 닉슨 대통령의 국가안전보장문제 담당보좌관인 헨리 키신저다. 그는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준비를 위해 1971년 7월,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했다. 또한 같은 해 10월 20일부터 26일가지 미·중 수뇌회담의 절차와 공동성명의 내용을 조율하기 위해 재차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 일주일 동안의 조율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당시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을 때였다. 협의가 암초에 걸리자 저우언라이가 제안했다.
"자, 그만 휴회하고 우리 모두 베이징오리구이를 먹으러 갑시다."
그렇게 해서 일행 모두 허핑문으로 갔는데, 여기서 저우언라이가 노련한 외교술을 발휘한다. 모대주를 권하며 내던진 농담이 미국 측 대표단의 폭소를 자아낸 것이다.
"이 술은 매우 셉니다. 여러분이 술에 취하면 분명 귀국 후에 처벌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진 담당자는 무사히 성명초안에 합의했다. '전취덕' 벽에 있는 설명문에는 그렇게 소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