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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동양사일반
· ISBN : 978899166748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09-09-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중국, 그들이 궁금하다 | 4
Ⅰ 황제, 대륙의 심장이 되다
1장 황제, 천하를 아우르다 | 14
황제라는 존재 | 천하라는 먹잇감 | 황제와 수도 | 천자와 분봉의 결말 | 시황제, 군현제를 추진하다 | 용맹한 시황의 군사들 | 베이징의 중축선 | 베이징오륜의 중축선 | 사합원의 중축선
2장 광활한 대륙을 내달리다 | 32
중국의 지형을 그리다 | 황허강과 창장강, 중국을 내달리다 | 광활한 산지와 산맥 | 황토고원 | 황토, 중국을 물들이다 | 황토고원의 주거, 요동 | 문학에 황토고원을 담다 | 대륙을 위협하는 지진대
3장 남과 북의 엇갈린 운명 | 56
광활한 남과 북의 차이 | 남과 북, 지형의 경계 | 남방의 문화가 번성하다 | 남과 북, 인재의 비교 | 남과 북, 호수와 인구 비교 | 남방의 쌀과 적개심 | 남방의 혁명운동 | 황제를 노린 위안스카이 | 러시아혁명의 영향 | 상하이의 공기 ― 여행자의 견문 | 혁명에서 반혁명으로 | 상하이, 새로운 무대가 되다
Ⅱ 상하이, 문명에 물들다
4장 상하이와 조계, 근대의 별이 되다 | 78
상하이, ‘동양의 파리’ | 상하이, 그 시작부터 현재까지 | 아편과 차의 진실 | 조계의 성립 | 훙커우지구의 일본조계 | 치외법권을 향한 줄다리기 | 이홍장·좌종당·장제스의 수모 | 조계, 근대화의 창이 되다
5장 유행의 도시, 상하이가 뜨다 | 98
최초의 번화가, 난징로 | 상하이, 삶의 패턴이 바뀌다 | 새로운 결혼문화의 시작 | ‘집단결혼’이 유행하다 | 영화스타의 집단 결혼식 | 사교댄스를 추는 사람들 | 호화 댄스홀의 출현 | 호화 댄스홀 파라마운트의 참극 | 옌안에서의 댄스파티 | 옌안의 새로운 시작 | 옌안에 ‘근대’가 상륙하다 | 창작극 ‘일출’을 둘러싼 이야기들
6장 상하이 여인, 근대여성의 본보기가 되다 | 120
상하이 여인, ‘진소임’의 일생 | 상하이 여성의 수련과 금기 | 상하이 여성, 근대를 활보하다 | 근대의 표상, 쑹가의 세 자매 | 쑨원과 쑹칭링의 결혼식 | 쑹메이링과 장제스 | 쑹 자매의 남편들 | 상하이에 영화 붐이 일다 | 전쟁 중의 상하이 영화 | 영화의 주제가 | 중화민족이라는 키워드 | 하일군재래 | 특별한 여배우 ‘호접’ | 호접과 장쉐량의 댄스 | 호접, 음모에 휩싸이다
7장 근대의 좌절과 새로운 시작 | 148
상하이의 ‘근대’가 좌절되다 | 봉쇄된 ‘근대화’ | ‘근대화’가 재개되다 | 제1차 톈안먼사건 | 제2차 톈안먼사건 | 베를린장벽이 붕괴되던 날 | 근대화와 제5의 목표 | 계층구조의 세습 | 쓰촨 대지진의 재앙 | 신방공작에 의한 대응
Ⅲ 사람이란, 가장 귀한 존재다
8장 사람과 군중에 대한 고찰 | 166
人, ?, ?에 대한 『설문해자』의 설명 | 人, ?, ?에 대한 『자전』의 설명 | 人과 계급 | 군중·대중·인민 | 인민과 국민
9장 천하를 가(家)로 삼다 | 182
대가족제의 탄생 | 대가족의 삶을 들여다보다 | 종묘·족보·공전 | 대가족주의와 소가족주의
10장 남녀의 예법을 말하다 | 200
『예기』에서 말하는 남녀 | 일부일처다첩 제도 | 궁녀와 첩의 폐해 | 구식 결혼의 순서 | 예법의 피해자, 여성
맺는 말 중국은 어디로 가는가 | 214
참고문헌 | 220
책속에서
수도가 넓어지면서 황제는 중축선을 크게 의식했다. 중축선상에 좌우 대칭이 되는 균형 잡힌 건물이 새가 날개를 펼친 것처럼 세워지면, 그 정면에 선 사람들이 권위에 압도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한 황제가 궁전을 짓는 데 비용을 아끼지 않은 것도 권위를 세우기 위함이었다. …… 올림픽 관광지도를 보면 ‘새둥지’라고 불리는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주요 스타디움이 베이징 중축선의 연장선상에 배치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영정문에서 톈안먼광장, 고궁, 경산, 고루, 종루로 북상해 올림픽회장이 21세기의 중축선이 되는 것이다.
-본문 1장 황제, 천하를 아우르다 〔황제와 수도, 베이징오륜의 중축선〕중에서
온 나라를 휩쓴 문화대혁명 시기에 동원되었던 중고생과 대학생들은 ‘홍위병(紅衛兵)’으로 나섰다가 농촌으로 쫓겨나 노동에 종사했다. 그들은 문혁이 끝나고 귀환할 수 있었지만, 그중에는 출신지인 베이징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 사람들의 생활상을 글로 남기는 일을 택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이예(李銳, 1950~)이다. 그의 단편 『초(?)』에 황토고원에서 바라본 황허강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푸른 하늘에 한낮의 태양. 남색 투명한 하늘 아래에 황토가 한없이 펼쳐지고 흙길이 반짝이며 산을 굽이굽이 돈다. 길 오른쪽은 도로공사로 생긴 절벽이고 왼쪽은 비탈인데 100척(1척은 30센티미터) 정도 아래까지는 돌이 드러난 절벽이다. …… 비가 와서 강에 세찬 물이 흘러들면 누런색을 띠지만, 비마저 오지 않으면 황허강은 누렇게 되지 않는다. 반짝이는 푸른 강물을 강의 갈림길을 돌아 정면에서 보면 그야말로 이름에 맞지 않는 강이라고 생각하리라. -본문 2장 광활한 대륙을 내달리다 〔문학에 황토고원을 담다〕중에서
영국의 초대 영사인 밸푸어는 ‘조약’이 체결되어 서둘러 상하이로 갔는데 호텔 같은 것이 있을 리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현성 안에 집을 빌려 살았는데, 낯선 이들이 집으로 들어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집주인인 ‘요(姚)’라는 광둥인이 입장료를 받고 그를 구경거리로 삼았던 것이다. …… 남존여비가 아니면 세상이 어지러워진다고 생각했던 청나라 사람들에게 조계의 새로운 구경거리는 그야말로 ‘요상한’ 문화였다.
- 본문 5장 유행의 도시, 상하이가 뜨다 〔상하이, 삶의 패턴이 바뀌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