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h SungMI Photo Gallery Vol.14 U-Do(우도) : 우도의 영등축제 (2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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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오후 6시쯤 저 멀리 뱃고동이 울리며 우도의 도항선이 다가옴을 알리고 있다.
그 배에 영등할망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하우목동의 항구에는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윤영유 우도면장을 비롯하여 마을의 유지와 해녀들이 영등할망을 맞기 위해 술상을 준비하였고 그 옆에서는 민속풍물회 회원들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드디어 도항선이 항구에 도착을 하고 영등할망의 가면이 우도면 연합 청년회의 호위 속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올 해가 우도면 승격 30주년이 되는 해라서 겸사겸사 축하하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영등할망이 퍼레이드를 하며 마을을 돌 때 마다 지역 주민들이 술잔을 바치고 또 퍼레이드 참가자들에게도 술과 안주를 베풀어 우도는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퍼레이드 행렬은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행해졌으며 우도의 4개의 리와 마을을 모두 돌았다. 영등굿 전야제에는 작년에도 그랬듯이 우도 초등학교 학생들이 마련한 《영등할망 그림자 연극》이 있었고 또 제주의 유명한 밴드 《사우스 카니발》의 화려한 음악잔치도 벌어졌다. 23일 영등굿 송별제를 올리던 날에는 우도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퍼레이드에 함께 참가하여 그 화려함을 더 했다.
그 옛날 우도의 영등굿은 마을제로 올려질 만큼 그 규모가 컸었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 명맥만을 유지해왔는데 올 해는 마을 주민들의 모든 참여로 이루어져 축제의 분위기로 송별제를 마무리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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