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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인문제
· ISBN : 9788979199529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노인수발은 우리 모두의 문제다
머리말 - 수발은 생활이다
수발은 혼자서 할 수 없다
배려의 깊이
마음의 균형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죽고 싶은 병
고양이 손보다는 부처님 손
수발자를 돕자
당신의 수발은 누가?
마음의 장벽을 허물자
고맙다는 말
남성 수발자의 함정
지겹지 않은 수발은 없다
사랑의 거짓말
상상력 없는 배려
최고의 상담자
생명의 저울
불편해도 자원봉사를
노년의 리허설
나만의 수발 방법을 찾자!
수발에 강약을
치매는 만들어진다?
부모와 자식 마주하기
수발로부터 얻는 것
수발 받는 사람의 능력
노노老老수발의 내일은 없다
수발생활을 상상해보자!
수발을 돕는 아이디어
귀찮아하는 병
수발, 끝났으면 100점
죽음은 상이다
나의 인생을 살자
울고, 화내고, 웃어보자
생명을 응시하자
설득보다 납득
사랑은 투쟁이다
능력을 사용하자
당연해서 굉장한 일
부모의 죽음을 바랄 때
앞치마를 두른 부처님
늙는다는 것의 의미
맺음말 수발의 길
옮긴이 후기 함께 행복한 수발을 위하여
책속에서
수발할 때는 미움도 사랑이다. 분노도 슬픔도 사랑이다. 그런 감정을 통해 수발 받는 사람과 진심으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싫어질수록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 반복되는 갈등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강한 마음을 줄 것이다. 지금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이 갈등이 큰 사랑으로 바뀐다. 죽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수발은 나에게 시간과 자유의 가치를 가르쳐주었다. 수발을 하면서 느꼈던 자유. 수발의 틈을 이용해 만들었던 나의 시간. 아주 조그마한 자유일지라도, 내게는 너무도 빛나는 것이었다. 수발을 끝낸 지금, 그 자유와 시간이 전부 나의 것이 됐다.
움직일 수 있으면 어떻게든 움직이게 하는 게 우리 집의 방침이다. 시어머니도 테이블 위에 있는 음식을 스스로 젓가락질해서 드신다. 입으로 옮기는 동안 밥알이 뚝뚝 떨어진다. 나는 시어머니 뒤에 서서 그것을 지켜본다. 서 있는 이유는 지켜보다가 만약에 음식이 목에 걸리면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 장면에서 따스함이나 다정함을 찾기는 힘들다. 질질 흘리면서 먹는 시어머니와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며느리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