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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이지선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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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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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마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79443837
· 쪽수 : 287쪽
· 출판일 : 2012-01-09

책 소개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칭송받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인간 내면의 에고이즘과 윤리관의 갈등을 겪는 주인공의 심리를 심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목차

상. 선생님과 나
중. 부모님과 나
하. 선생님과 유서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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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9년간 거주했다. 바른번역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바른번역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지하철 타고 도쿄 한 바퀴, 야마노테선 명물 여행>,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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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네. 당장은 마음을 추스를 여유도 없었지. 겨드랑이에서 난 식은땀에 셔츠가 젖는 것을 느끼며 나는 가만히 참고 있었다네. 내가 그러는 사이에도 어렵게 입을 연 K는 또박또박 이야기를 이어갔네. 나는 견딜 수 없었네. 나의 고통은 커다란 광고판처럼 얼굴에 여실히 드러나 있었으니 아무리 둔감한 K라도 보지 않을 수 없었을 거야. 하지만 K 역시 자기 말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내 표정을 살필 여유가 없었을 테지. K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백을 계속했고 그의 어조는 시종일관 변화가 없었다네. 무겁고 느렸지만 여간해서는 끄떡도 하지 않을 강한 힘이 느껴지는 어조였네. 내 마음의 반은 K의 고백을 듣고 있었고 나머지 반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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