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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역사학
· ISBN : 9788979868630
· 쪽수 : 391쪽
· 출판일 : 2011-01-10
책 소개
목차
· 책을 펴내면서
1부 고대 동아시아 목간 연구의 현황
·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목간 출토 및 연구 현황...............................................................김경호
· 한국목간연구의 현재―신라목간연구의 성과를 중심으로.........................................................이성시
· 중국의 목간.............................................이승률
2부 한국 목간의 세계
· 목간으로 본 한자문화의 수용과 변용.....윤선태
· 한국 경주 안압지 출토 ‘책사’ 목간에 관한 시론................................................뤼징·이하얀·쟝러
3부 문자와 언어의 세계
· 목간을 통해본 한국의 문자와 언어........이용현
· 출토자료를 통해서 본 중국 고대의 문자와 언어................................................오오니시 가쓰야
일본 고대의 문자와 언어.........미카미 요시타카
4부 목간과 진한제국
· 상서 리야진간里耶秦簡과 진대秦代 역사 연구...............................................................부셴친
리야 행정문서의 운영을 통해본 진왕조의 기층통치............................................................후핑셩
수학과 한대漢代의 국토관리....................펑하오
《한서·문제기》“양로령養老令” 신고....쟈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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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나무와 비단과 나무는 이미 언급했듯이 보편과 특수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모두 보편적인 서사재료에 속한다. 대나무를 폭 0.4~1cm 정도로 가늘고 길게 다듬고 살청殺靑하여 서사용으로 만든 다음 그 위에 먹이나 주사?沙로 문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것을 ‘죽간竹簡’이라고 하는데, 특히 ‘간 簡’이라고 할 때에는 보통 일행용一行用을 의미한다. 복수의 행으로 서사할 수 있도록 너비를 좀 더 넓게 다듬어 놓은 것은 ‘죽독竹牘’이라고 한다. 죽독의 경우는 원통형의 대나무의 형태적 특징상 타원형의 모양이 된다. 대나무의 경우 현재까지 출토된 예를 보면 죽간이 거의 대부분이다(본문 74~75쪽, ‘중국의 목간’ 중에서).
그러므로 한자의 전파란 일방적으로 중국의 문자인 한문을 소통시킨 것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사용 방법으로 변용되면서 문화 형성을 촉진시키거나, 지역 상호간의 의사를 전달하고, 소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본문 6쪽, ‘책을 펴내면서’ 중에서).
1975년 4월 한국 경주 안압지 유적에서 51점의 목간이 출토되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종료 이전 평양(옛 낙랑군) 한대漢代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을 제외하면, 근년에 한반도에서 발굴된 가장 오래된 목간이자 한국인이 한자를 서사한 최초의 유물이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 중에는 ‘책사策事’로 추정되는 문자가 서사되어 있는 두 점의 목간이 있다. ‘책사’란 본래 황제와 신료 사이에서 박학을 겨루는 유희 문화의 한 종류로서 중국 남조南朝 시기에 출현하였다. 그 후 점차 사인士人들의 재능과 학문을 평가하는 찰거察擧 시험으로 이용되면서 우수한 관리를 선발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렇다면 신라왕조의 궁원지에서 ‘책사’ 목간이 발견된 이러한 특이한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8세기 신라왕조에서 ‘책사’가 갖는 의미와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 ‘책사’ 목간이 발견된 것은 한반도 고대 사회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에 어떤 의의가 있는가?(본문 147~148쪽, ‘한국 경주 안압지 출토 책사 목간에 관한 시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