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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860085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22-03-1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문용린
프롤로그 / 상처입은 치유자의 고백
1부 나와 야구
잊을 수 없는 추억들
방황을 이겨낸 버팀목
글로벌 미션의 한 모형
2부 나의 창업 스토리
막다른 골목에서 새 길을 찾다
역경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3부 실향민 정주영과 ‘현대가’의 통일비전
서산간척지와 국제옥수수재단에 얽힌 이야기
소 떼 방북 사건은 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
‘현대가’의 혈류를 타고 흐르는 통일비전
4부 마지막 헌신
삼동지간三同之間의 인생
넬라 판타지아
선택받은 일꾼들
나의 멘토, 박찬모 명예총장
파주 통일촌 이야기
야망과 구원에 이르는 길
■ 에필로그 ∥ ‘사마리안 퍼스’를 아십니까?
■ 저자 프로필 ‧ 244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난해 평양과기대 3대 총장으로 선임되고 난 후, 그동안 쌓아 올려왔던 나 자신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이타적 삶을 살도록 요청하는 ‘부르심’(Calling)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나는 나를 잘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미리 아시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인도하고 계신 것 같다. 참으로 감개무량하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평양과기대 사역의 앞날을 생각하면 참으로 두렵고 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할 길이라면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용감하게 떠나 보련다.
청년시절 대입 실패 후 ‘잃어버린 10년’을 지나면서 뼈저린 아픔을 겪었던 사람이 야구를 통해 도전적인 창업의 ‘야망’을 꿈꾸게 되었고, 그런 과정의 끝에 (홈베이스로 돌아가야 득점을 하는 야구의 원리대로) 본향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구원’의 빛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남은 생애에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길은 아가페적인 이웃 사랑으로 분열된 한민족을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나게 하는 일, 곧 ‘한반도공동체 통일’ 사역에 자신을 투신하는 ‘마지막 헌신’이 그 답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비전을 평양과기대를 후원하고 동역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회복의 능력의 자매편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젊은 날에 내가 겪었던 정신적 방황, 열등감, 좌절감과 같은 고통을 공히 겪고 있던 조선족, 고려인 청년들을 끌어안고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그들을 사랑하면서부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었다.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그들을 끌어안고 함께 울고 웃는 가운데 오히려 나 자신이 치유되고 정상화되는 체험을 한 것이니다.
이제 내가 북한에서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은 바로 평양과기대 학생들과 함께 살며 한마음으로 그들을 사랑하는 일이다. 이것은 또한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상처입은 치유자’로서 내가 취해야 할 ‘마지막 헌신’의 길은, 곧 소통하고 신뢰하며 나의 경험을 그들이 마음껏 이용하도록 해서 그들 스스로 남북 간에 상호유익한 길을 찾고, 또한 그 길이 지속가능하도록 돕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