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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80158706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뮌스터슈바르짜흐 수도원에서 보내는 성탄 인사 16
1. 그대를 위한 첫째 성탄 소망
- 하느님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21
2. 그대를 위한 둘째 성탄 소망
- 인간됨人化을 감행하기를 32
3. 그대를 위한 셋째 성탄 소망
- 평화를 누리기를 47
4. 그대를 위한 넷째 성탄 소망
- 그대 마음속 하느님의 탄생을 기억하기를 49
5. 그대를 위한 다섯째 성탄 소망
-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을 체험하기를 59
6. 그대를 위한 여섯째 성탄 소망
- 온전히 기쁘고 자유롭기를 67
7. 그대를 위한 일곱째 성탄 소망
- 그대 삶의 역사가 치유되기를 77
8. 그대를 위한 여덟째 성탄 소망
- 새로운 눈으로 그대와 사람들을 바라보기를 85
9. 그대를 위한 아홉째 성탄 소망
- 하느님을 믿기를 97
10. 그대를 위한 열째 성탄 소망
- 그대 자신이 축복이 되기를 107
엮은이의 말 118
책속에서
성탄절에 갖게 되는 소망들은 하느님이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우리 모두의 소망과 동경을 채워주신 것에 그 근원을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가 동경하는 모든 것, 곧 우리 삶이 잘 되고 축복받은 것이 되었으면 하는, 또는 우리 삶이 빛과 사랑으로 가득차기를 바라는 그런 모든 갈망을 하느님께서는 베들레헴에서 우리에게 실현시켜주셨지요.
예수의 탄생은 그대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려 하지요. 하느님은 그대와도 새로운 시작을 즐기고자 하신다는 것을요. 그분은 그대 삶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그대가 잘 헤쳐 나가길 바라십니다. 지금까지의 그대 삶이 그러했던 것과 아주 똑같이, 그대는 충만한 삶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지요. 그 오랜 꿈을 다시 새롭게 꾸어도 좋아요.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그대 가슴속 가장 깊은 일생의 꿈을 실현시켜주실 것입니다.
인간이 된다고 하는 것은, 우선 다시 아기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거룩한 아기와 맞닿는 것이지요. 구유에 누워 있는 그 거룩한 아기가 우리에게 우리 안에 있는 거룩한 아기를 믿도록 용기를 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외부로부터 듣게 되는 온갖 잡다한 이야기와 어떻게 우리가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지시하는 온갖 소리를 물리칠 수 있게 해 줄 거예요. 그대 안에 어떻게 그대가 참으로 인간이 될 수 있는지 그 길을 보여주는 거룩한 아기가 있답니다. 그러니 아기가 되는 것을 감행해 보세요. 그러면 그대는 하느님이 그대를 부르신 모습 그대로 유일하고 고유한 사람이 될 겁니다.
우리 자신이 우리를 다스리고, 우리 안에나 또는 우리 밖에 있는 다른 세력들이 우리를 다스리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천사는 그대 삶에도 기쁨을 가져다주고자 합니다. 이미 그대 영혼 안에 있는 구원자를 그대에게 보여주려 하는 것이지요. 천사는 그대가 갈망하는 자유가 현실이 되게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대가 다른 이들의 기대에 의해 수동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대 스스로 살아갈 능력을 그대에게 주고자 합니다.
뮌스터슈바르짜흐 수도원에서 보내는 성탄 인사
친애하는 벗들에게
해마다 성탄 때가 되면 어떤 성탄 소망을 여러분에게 새로이 빌어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때로는 마태오 복음과 루카 복음 그리고 때로는 요한 복음과 관련하여 성탄 소망들을 표현해 보았지요. 그 모든 것이 우리가 성탄미사 중에 듣게 되거나 또는 성탄팔일축제 동안 듣게 되는 말씀들입니다. 이 신비스런 텍스트들의 묵상을 거쳐 나는 그대를 위한 새로운 성탄 소망을 찾아냅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사랑’과 ‘거룩함’과 관련된 것이지요. 이 두 가지가 성탄절에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성탄은 만남 속에서 일어납니다. 루카 복음사가가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지요. 한 천사가 마리아를 만나고 또 목자들을 만납니다.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만납니다. 그리고 나이 많은 시메온과 한나가 그 아기를 만나지요. 그리곤 모두 그 거룩한 아기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됩니다. 성탄절을 맞으면서 우리는 가정의 화목과 일치를, 친구들과 지인들 사이의 평화와 이해를 동경합니다. 그러면서도 흔히 성탄을 집안잔치나 친교파티로 그저 흥겨워하며 보내곤 하지요. 그러나 우리 자신이 구유에 누워 있는 거룩한 아기를 만나고 그 만남으로 우리 마음이 그리스도의 평화로 가득 차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 가정을, 우리 주위를 평화와 안녕의 공간으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서로 새롭게 만나는 능력을 갖게 될 거예요.
여러분들이 성탄절에 서로 화해하고 다정하게 만날 수 있도록, 나는 여러분에게 그 길로 가는 축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비하시고 선하신 하느님은 그대를 축복하소서. 하느님은 당신 아들 안에서 환히 빛난 그 사랑으로 그대를 가득 채우소서. 그리하여 구유에 누워있는 거룩한 아기를 바라보는 그 눈길이 그대를 그대 자신의 영혼 안에 있는 거룩한 아기와 맞닿게 하기를, 완전한 사랑이시며 자기 자신과 온전히 일치하고 있는, 다른 이들의 기대와 판단에서 자유로운 그대 영혼 속 그 성스런 아기와 만나게 하기를.
그 거룩한 아기는 그대의 삶을 새롭게 하시고 그대에게 그대 자신과의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평화를 선사하소서. 그 아기는 그대의 눈을 열어주시어 그대로 하여금 그대 가족들 안에서도, 또 그대의 친구들 안에서도 그 거룩한 아기를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소서. 그렇게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사랑이 그대를 축복하기를, 그리하여 그대가 서로 사랑 안에서 만나고 다른 이 안에서 사랑을 깨워 일으키기를, 그 사람 안에도 무뚝뚝한 겉모습 뒤에 감추어져 있는 그 사랑을 일깨워주기를.
하느님께서는 그대를 축복하소서. 그대들이 서로에게 축복이 되고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내려오신 하느님의 사랑으로 함께 모두가 축복받은 존재임을 알게 하소서. 아멘.”
뮌스터슈바르짜흐 수도원에서
안셀름 그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