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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서리

죽음의 서리

존 마스든 (지은이), 김인 (옮긴이)
  |  
솔출판사
2011-09-14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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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서리

책 정보

· 제목 : 죽음의 서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1339524
· 쪽수 : 360쪽

책 소개

조국이 타국에 침략 당했다는 설정 아래, 때로는 살아남기 위해, 때로는 자신들의 고향을 지켜내기 위해 게릴라 활동을 벌이는 십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일곱 권짜리 장편소설의 세번째 책. 3권에서는 이미 패색이 짙어진 암울한 상황 속에 놓인 아이들의 심리 변화를 중심으로 이들이 겪어나가고 수행해나가는 전쟁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존 마스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대부분을 시골에서 보냈다. 법학과 미술을 전공했지만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학업을 중단한 후 도살장, 영안실, 택배회사와 피자가게, 치킨집 등 서른두 군데의 직장을 전전하다 결국 스물여덟에 교사라는 직업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했다. 글쓰기를 가르치다 독서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을 위해 몸소 짧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그의 첫 소설 <할말이 많아요>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호주청소년도서협회 그해의 베스트 북에 선정되며 일약 그를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렸다. 그를 명실상부한 호주 최고의 작가로 만든 작품은 <전쟁이 시작된 날>을 시작으로 한 총 7권의 Tomorrow 시리즈이다. 캠핑을 간 사이 정체불명의 군대에 침략 당해버린 마을을 배경으로, 어른들이 주도하던 문명사회와는 완전히 단절된 채 스스로 움직여 정보를 얻고 나름의 전쟁을 수행해나가는 십대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호주 전체를 ‘뒤집어놓았다’. 1996년에는 그의 소설 여섯 권이 나란히 호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모든 문학 분야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1996년, Tomorrow 시리즈는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한 그해 최고의 청소년 소설로 선정되었고, 다시 2000년에는 지난 50년 이래 최고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할말이 많아요>, <할말이 많아요 2>, <겨울 소녀 윈터> 등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작품을 썼고, 현재 자신의 사유지에 세운 대안학교 캔들바크Candlebark에서 자유로운 교육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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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과 서양화를 전공했고 영국 브라이튼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일단 앉아 봐》 《황금 양털》 《밤은 친구처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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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컨테이너가 공중으로 솟는 순간 나는 작은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살짝살짝 흔들리는 컨테이너 안에서 공중에 떠 있는 것은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다. 컨테이너는 옆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지고 있었다. 나는 호머를 바라보았다. 호머가 나를 향해 웃어주자 그의 이빨이 어둠 속에서 어슴푸레 빛났다. 하지만 컨테이너 안의 희미한 빛 속에서도 호머의 웃음이 억지웃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두려움에 이가 딱딱 맞부딪치는 것을 감추려는 것 같았다. 나도 똑같이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 언덕에서부터 구불거리는 길을 지나온 후 부두에서 더위를 견디며 한참 기다린 끝에 흔들리는 컨테이너 안에 있자니 나는 멀미를 할까 봐 덜컥 겁이 났다. 우리가 땅으로부터 1미터 위에 있는지 100미터 위에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컨테이너가 위로 올라가고 있는지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한순간 우리는 환한 빛으로부터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갑자기 춥고 어두워졌다. 우리가 ‘헬’, 그러니까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바보 같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다.


그때 나를 덮친 파도가 해안가를 강타하며 부서졌다. 땅은 버텼지만 파도는 그러지 못했다. 파도는 바위와 나무와 땅에 부딪치며 산산조각 났다. 내 엉덩이가 바닥에 부딪치는가 싶더니 튀어 올랐고 내 몸이 다시 바닥을 치더니 몇 바퀴 구르다가 또다시 바닥을 쳤다. 이번에는 뒤통수를 부딪쳤고 흙인지 자갈인지 하여튼 뭔가에 긁히다가 전에 다쳤던 무릎을 어딘가에 부딪친 후 데굴데굴 구르며 보이는 것은 모조리 후려쳤다. 나는 귀가 멀고 눈이 멀고 뇌진탕을 일으킨 상태였다. 내 주위에서 온통 우레 같은 소리가 계속 쿵쾅대고 진동했다. 하지만 그게 내 머릿속에서 나는 소리인지 실제로 나는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바닥에 누운 채 나는 아마 죽어버린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호머가 내 귀에 대고 다시 소리쳤다. 이번에는 무슨 말인지 또렷이 들렸다. “그만, 멈춰. 놈들이 뒤에도 있어.” 그다음 호머는 조용히 말했다. “큰일인데.” 그제야 백미러를 들여다 본 나는 비로소 호머의 말을 이해했다. 우리는 놈들에게 완전히 포위되어 있었다. 전형적인 녹색빛깔의 엄청 큰 군용 트럭이 우리 차의 뒤쪽 범퍼와 거의 맞닿아 있었다. 바로 다음 순간,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틈도 없이 병사 하나가 운전석 창문 옆에 나타나 내 오른쪽 뺨에 총구를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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