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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밤은 친구처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1339531
· 쪽수 : 352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1339531
· 쪽수 : 352쪽
책 소개
조국이 타국에 침략 당했다는 설정 아래, 때로는 살아남기 위해, 때로는 자신들의 고향을 지켜내기 위해 게릴라 활동을 벌이는 십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일곱 권짜리 장편소설의 네번째 책. 4권에서는 길지 않은 피난생활을 접고 다시 돌아간 고향에서 벌이는 엘리와 친구들의 고립된 상황 속 처절한 생존일기를 보여준다.
책속에서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특히나 어린 시절에 우리는 삶이 진실로 공정하다고 배웠다.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고 뭔가를 간절히 원하면 그 일을 이룰 수 있다고 배웠다.
다 헛소리다. 이제는 알겠다.
일이 공정하게 돌아가기를 내 인생에서 가장 간절히 바라는 시점에 갑자기 아무도 ‘공정’이란 말을 입에 담으려 하지 않았다. 그 단어는 필수단어 목록에 없었다. 단어장에서 지워져 있었다. 사전의 항목은 ‘공전’에서 곧바로 ‘공제’로 넘어갔다.
우리는 뉴질랜드 공군 기지의 아스팔트 위에 몸을 떨며 서 있었다. 전문 특공대 열두 명과 아마추어 길잡이 다섯 명이라니. 고도로 훈련된 열두 명의 군인은 자동소총에서부터 반창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다 갖추고 작전 돌입에 흥분한 상태였다. 반면 얼굴이 창백한 십대 다섯 명은 머리끝에서부터 배꼽을 거쳐 발끝까지 공포에 질린 상태였다.
아아, 우리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호머조차도 그랬다. 일이 너무도 순식간에 진행된 게 문제였다. 하지만 반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해도 별 차이는 없었을 거다. 사실 더 나빴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튿날 밤 이후 우리는 그런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생각했던 것 같다. 그날 밤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올빼미가 날아왔다 날아가고 들개가 울부짖었다. 자정 즈음엔 헐벗은 바위 위에서 뱀 한 마리를 보았다. 따뜻한 밤이긴 했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하지만 위라위 쪽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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