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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손금의 페르소나

푸른 손금의 페르소나

양준호, 류기봉, 김학산 (지은이)
  |  
시와반시
2021-10-01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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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손금의 페르소나

책 정보

· 제목 : 푸른 손금의 페르소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3451231
· 쪽수 : 503쪽

책 소개

시와반시 기획시인선 22권. 각기 다른 시세계를 지닌 중견시인 3인이 각각 적지 않은 20여 편의 시를 한 데 모아 삼인 삼색의 품격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새겨지는 시집이다. 대표자서를 수록하여 3인 시집의 주된 의미를 한데 모아 표명하고 있다.

목차

-양준호 편-

시간표 속의 램프
뱀딸기의 비
너는 가
노한 앵무새
제7부두
마라도
푸른 유방
몇 마디 파도
제3촉각
정오의 자리돔
바람의 구애
모노레일
초벌구이
집고양이
바다의 이단자
그 시의 주제
갈색 눈발
구름국화의 추억
우단애기아나니스
스케일
파사석탑
그래 그 기도
물 속의 달
그 촉
맨드라미의 내면

-김학산 편 -

각과 빛
소금 꽃
클라이머
돌확에 하얀 달은 뜨고
진화의 방식
재개발지의 꿈
어머니의 태양
거미줄 위의 반 고흐
그녀의 경전
화산 목
페르소나
방자 소 공화국
가위가 자른 푸른 달빛
바람의 눈시울
레테의 강
아버지의 타동사
지하 풍경
조약돌
집행관과 거미
길 위에서 길을 잃다
맛있는 봄
둥근 사각형 그리기
소리의 화석
소리의 연금술

-류기봉편-

오일장에서 -각覺∙1
역사공원 -각覺∙2
눈밭 -각覺∙3
벌레 -각覺∙4
스멀스멀 -각覺∙5
봄 -각覺∙6
유기향 -각覺∙7
포도폐원 -각覺∙8
수확 -각覺∙9
한 묶음 -각覺∙10
살갗 -각覺∙11
되물음 -각覺∙12
뼈다귀 -각覺∙13
바다에게 -각覺∙14
달빛 -각覺∙15
하눌타리 꽃 그 최초의 바다 -각覺∙16
발발이 꽃 -각覺∙17
난감하다 -각覺∙18
자두 -각覺∙19
커피예찬 -각覺∙20
분홍 들판 -각覺∙21
귀 -각覺∙22
손금 -각覺∙23
석간신문인터뷰 -각覺∙24
나이 –처용단장 풍으로

저자소개

양준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아대학교 졸업, 1981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기지촌의 수족관」, 「강물속의 해바라기」, 「정오의 詩」, 「푸른 손금의 페르소 나」, 「이제사 나는 푸른잠자리의 눈빛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외. 7·8회 시부문 동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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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3년 김춘수, 이수익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 눈물」, 「푸른 손금의 페르소 나」. 산문집으로 「포도밭 편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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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카이스트 관련 과학영재교육 방법론 연구, AI 및 양자역학 연구) 1999년 《월간문학》 2006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시간의 얼굴」「둥근사각형 그리기」 「백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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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양준호 편-

시간표 속의 램프


오늘도 열차는 시간표時間表 속으로 사라졌다
멀리 귀 기울이면
색시 색시
붉은새배매 울고 있는 몸짓
오늘도 식도食道 속을 헤엄쳐간 기름가자미 우짖는데
아이야 아이야
청산靑山에서 꿈틀대는 추사秋史의 먹물빛 새들
자 함께하실까요
가자미과 검은 문장을 훔쳐보고 가는데
갈까 말까 갈까 말까
누드의 가시내를 버리고 가는 천둥소리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오늘도 캡 램프 속 당나귀는 사색에 잠겨 있었다

뱀딸기의 비

시클라멘 분홍빛 풍선을 타고 온다
아직도
게걸음 가시나의 고운 가슴에서
시인은 육박전肉薄戰을 벌이는데
저 찬란한 수호천사의 오디빛 눈동자
여보세요
남도의 장마전선은 북상했나요
그 비는 풋풋한 가시내의 눈빛
장마 장마전선일까
글쎄, 가시내의 눈빛 보라 빛깔 비를 몰아오는데
혁명 혁명 부스러기랄까
그 수줍던 이십대의 연모戀慕
오늘도
그 소문 제2송도의 바닷가
내가 놓친 계집인가 누액淚液의 비
뱀딸기로 반짝이고 있었다


-류기봉 편-

오일장에서
- 각覺ㆍ1


2와 7일에 서는 장현장, 건고사리나물이 한국산 이라고 외치는 장터할머니 옆에 “중국산입니다. 저는 중국산입니다!” 중국산며느리가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역사공원
- 각覺ㆍ2


후쿠오카 역사를 걸어 나가는 개목련 부류의 개들, 성인 마사지방의 간판을 뒤로한 한국의 시금치농부는 발가락의 역사공원에서 졸고 있습니다


-김학산 편-

각(角)과 빛


배냇적 모음으로 중얼중얼
아파트 문을 나서는 가장이 있다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아직도 잠의 덧니에 물린
너덧 피조물들이 중력 밖으로 심장을 내어단 체
흔들린다

찰라, 어린 날 무심히 지나던 참외밭
참외 하나를 깨물다 들켰던
늙은 주인의 짓눌린 눈빛을 닮은 사내

거친 야성의 들판을 숨 가쁘게 달려온 당신은
세상의 미늘에 걸려 파닥거리는 불가사의한 어족
황금분할에 서툴렀던 당신은
생의 정각과 사각 사이에 숨어 우는 마파람

한때 의지의 방향으로 깊은 구멍을 파고
진리의 화두 위 사각의 극한점을 적분하였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바람의 어금니 부딪치는 소리뿐

저 파란의 지문을 보라
빛의 성감대 위 쏟아지는 빛의 예각들
출렁이는 게놈지도 속으로 오늘도
긴 꿈속 잠행이 시작된다

소금 꽃

지난날 내 젊음은 바람 잘 날 없는 성난 바다였다
천둥 빛 먹구름 그 무딘 펜촉이 수시로 물안개를 그릴 즈음
보리밭에 한가운데 동그마니 앉아 한 땀 한 땀
초록의 수를 놓는 울어매

바람이 풋살 벗기는 소리 사각사각 들릴 때쯤이던가
황금빛 보리 사이사이 켜며 한 지층에 쌓인
향긋한 어머니의 땀 내음은 기록할 수 없는 신화였네

그해 아버지의 배는 귀향하지 않았고
헐거운 날개 밑 열 자식마저 뭍으로 뿔뿔이
헤어진 뒤
그 어떤 질량도 갖지 못한 깃털처럼 가벼운 울어매는
한낮 마늘쪽 같은 초승달로 둥둥 떠
묵정밭만 일구시고

더는 음계를 읽을 수 없는 늙은 고래의 음성으로
먼바다로 바다로만 향하여 우우하시던

나는 당신의 뼛속 깊은 이명의 바람 소리
당신은 내 삶의 지분 위에 쌓인 영한 미개인이자
한숨 속에서 피는

하얀 소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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