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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83922762
· 쪽수 : 423쪽
· 출판일 : 2008-06-15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
1장 명품, 그 우아함의 역사
2장 명품을 삼켜 버린 자본가들
3장 세계화 전쟁
4장 할리우드 스타의 이브닝드레스
5장 성공의 달콤한 향기, 향수
6장 황홀한 유혹, 핸드백 이야기
7장 중국 공장으로 간 버버리
8장 럭셔리 쇼퍼홀릭의 천국
9장 짝퉁이 더 비싸다
10장 명품의 위기, 패스트 패션
11장 명품의 명품을 꿈꾸다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기업들은 대개 경쟁 업체와 같은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것을 기피하지만, 명품 패션 업계 경영진은 이를 그들의 완벽한 취향을 입증하는 것으로 본다. 명품 업계는 배타적인 세계다. 디자이너들은 서로 잘 알고 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절친한 사이고, 보조 디자이너들은 이 업체에서 저 업체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모두 다 같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같은 장소로 휴가를 간다. 그들은 스스로를 '패션족'이라 부르기를 좋아한다.
명품 브랜드가 가족이나 그 후계자들에 의해 경영될 때에는, 브랜드마다 주로 디자이너의 스튜디오 바로 밑에 있는 부티크에 이르기까지 창업자의 독창적인 비전을 반영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한 브랜드 내 매장은 물론이고 서로 다른 브랜드들 간의 매장도 독특한 개성 대신 동질성을 추구한다.
할리우드의 영화사들이 중산층 관객들을 블록버스터 영화로 불러들이기 위해 흥행이 보장되는 몇몇 스타들만 캐스팅하려 하듯, 명품 브랜드들은 똑같이 생긴 매장에 똑같은 기법으로 제품을 배치함으로써 고객을 불러들이려 한다. 과거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혁신적이었다. 그들은 뭔가 혁명적인 디자인을 내놓으려 했다. 그러나 지금은 고객들이 멀어질까 봐 두려워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마리노는 완벽한 절충안이었다. 그는 광적으로 독창적이지만, 브랜드들 모두가 그를 고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마리노 스타일은 표준이 되었다. 마리노는 각 브랜드의 디자이너 팀은 다른 팀의 디자인에 관해 모른다고 주장하면서 마리노는 '자신이 유일한 연결 고리'라고 말했지만 그가 설계한 부티크들은 풍부한 금, 은, 광채, 광택 등으로 반짝이며, 깔끔하다는 감출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115쪽, '3장 세계화 전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