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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83922908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0-01-11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번 케이스에 대한 판결을 놓고 고민하던 중 나는 민간인 친구를 만나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는 사실을 믿고, 법은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일을 기다리는 남자에게 다시 재판을 받을 기회를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입니다.
친구가 물었습니다.
“그 사람이 살인자야?”
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가 공정한 재판을 받기 전엔 알 수 없어.”
공정한 재판도 받아보지 못한 채 사형에 처해지는 이들을 외면하는 것은 이 위대한 나라의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마터면 그런 유감스러운 일이 이번 케이스에서 발생할 뻔했습니다.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가 두려운 게 아니고, 그가 걱정이 돼서 두려웠습니다. 저는 형법 체계의 고위 간부를 찾아가 그에게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자고 했습니다. 그의 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왔고, 몸엔 노란색 자국이 생겼습니다. 손톱과 손에도 니코틴 얼룩이 져있습니다. 썩어 문드러진 치아는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 직전입니다. 제 생각엔 그가 손으로 잡고 비틀어 버린 것 같습니다. 몇 주째 씻지 않은 피부는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가죽과 뼈만 앙상히 남았고, 걸치고 있는 셔츠도 지저분했습니다. 몇 개월간 제대로 걸어놓거나 다림질을 하지도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는 방 안을 빙빙 맴돌기만 했습니다. 말수가 줄어들었고, 입을 열 때마다 침이 뱉어졌습니다. 그는 계속 횡설수설했고, 이러다간 정말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칫 하다가는 정신적인 문제가 초래한 건강 문제로 교도소에서 사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