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84073142
· 쪽수 : 327쪽
· 출판일 : 2010-08-1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워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딕, 내 부탁을 하나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난 전에 여기 와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곳이 마치 고향 마을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갑자기 걸프 해안에 가기가 싫군요. 그러니 내 아내에게 차를 고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50달러를 추가로 드리겠습니다.”
딕은 미소를 지었다. “차량 수리비는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가 말했다. “난 당신이 예정에 없이 이곳에 머무르는 게 안됐다고 생각해서 차를 빨리 고친 겁니다. 그런데 당신 아내한테 비밀로 할 수가 없어요. 이미 말했거든요.”
하워드는 낙담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당신이 여기에 좀 더 머무를 생각이라면 말이에요.” 딕이 말을 이었다.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당신 아내는 차가 수리되었다는 얘기를 당신한테 하지 않는다면 100달러를 주겠다고 했거든요.”
이동 가게의 개업식은 성대하게 치러졌고, 다들 그날을 기억했다. 개업 첫날, 릭은 개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치었다. 그다음 주에도 개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릭의 버스에 치였다. 또 제리 앤더슨도 오른쪽 발을 버스 바퀴에 살짝 치였다. “저 친구가 월마트를 열지 않아서 다행이로군.” 누군가가 말했다. “만약 그랬더라면 마을 전체를 작살낼 뻔했어!”
“도대체 저 사람은 왜 이렇게 일찍 나타났어?”
“모르겠어요.” 크리스티가 대꾸했다. “저 사람이 지금 탁구공을 떨어트린다면 우린 난처해지겠는데요!”
“그건 걱정하지 마. 데이브는 그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아. 행진 도중에 탁구공 500개를 떨어트리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그는 떨어트렸다.
처음에 데이브는 당황했다. 빌리 패트가 2시 30분이라고 했는데, 아직도 행진 중인 것 같았다. ‘하지만 빌리 패트는 2시 30분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했어. 그러니 떨어트려야 해.’
데이브는 마을 내에서 시키는 그대로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데이브에게 집 뒤에 있는 콩밭에 농약을 뿌려달라고 부탁할 거라면, 그 콩밭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말해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데이브는 그 집 뒤의 콩밭은 물론이고, 주의 경계선까지 계속 농약을 뿌릴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