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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88984075443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4-11-1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한국어판 서문
서문
1장 얼마나 많아야 너무 많은 것인가
2장 극단적 부는 불평등을 심화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계속 빈곤에 묶어둔다
3장 극단적 부는 부정한 돈이다
4장 극단적 부는 민주주의를 잠식한다
5장 극단적 부는 지구를 불태운다
6장 천만장자, 억만장자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
7장 그 돈으로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8장 자선은 해답이 아니다
9장 부자들에게도 이득이 될 것이다
10장 우리 앞에 놓인 길
감사의 글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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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불평등을 첨예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개인과 가족의 노력과 계층 이동성으로 극복하려는 한국인의 노력은 역사적으로 구축된 것이다. 농경사회, 산업화, 정보화, 선진국 진입을 한 세기가 걸리지 않는 기간에 압축적으로 경제성장을 통해 달성하는 동안 생겨난 습속, 일련의 ‘성공 방정식’이 있지만, 더는 빠르게 성장하지 않게 된 사회에서 탈락자가 늘어나는 것도 분명하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표현되는 ‘피크 코리아’의 사정은 이런 사회적 열망 구조가 덫에 갇혀 ‘독’이 될 수 있음을 너무나 잘 드러낸다.
그런 의미에서 ‘디톡스’가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인 잉그리드 로베인스가 제안하는 ‘부의 제한선’이라는 렌즈는 우리 안에 있는 독을 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추천의 글’ 중에서
한국은 엄격한 시장 규제와 평등주의적인 사회적 규범들로 불평등 수준도 낮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타의 부유한 나라들과 달리 한국은 경제가 발전하는 동안 폭넓은 복지 국가 제도를 마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 질병과 실업 등에 대해 대가족이 보험의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의 또 한 가지 독특한 특징은 재벌이 경제에서, 또한 정치에서 차지하는 역할입니다.
1990년대 초 한국에 신자유주의 정책들이 도입되면서 시장을 통한 불평등이 증가했고, 이 대목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이 재벌입니다. 또한 재분배 정책이 약하고, 강한 복지 제도가 없는 상태에서 보험 메커니즘으로 기능하던 대가족이 해체되면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경제적 기적’ 시기를 특징지었던 희망이 사람들 사이에서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사회 지표들을 보면, 한국은 부유한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고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젊은이 중 70% 이상이 이민을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출산율은 [2022년 현재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 습니다.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나는 부의 극단적인 집중화와 관련된 윤리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고, 몇몇 내용을 학술 논문으로 발표했다. 다행히 이 주제는 학계에서 묻히지 않고 다른 학자들의 더 많은 연구로 이어졌다. 극단적인 부를 10년간 연구하고 논의한 뒤, 나는 분명한 근거를 바탕으로 아무도 슈퍼 부자가 아닌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부에는 상한이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나는 이것을 부의 제한주의(limitarianism)라고 부른다.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