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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84075627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람베스의 토요일 밤
2. 소떼에게 라틴어를 가르친 사람
3. 미친 전쟁
4. 세상의 딸 모으기
5. 대사전의 잉태
6. 2동 독실의 학자
7. 어휘 목록 만들기
8. annulated, art, brick-tea, buckwheat
9. 마음과 마음의 만남
10. 가장 혹독한 자해
11. 모두들 떠나고 기념비만 남아…
에필로그
작가의 말
감사의 말
더 읽을 것들
옮기고 나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전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여 놀랄만한 대단한 일을 해냈으면서도, 동시에 처참할 정도로 슬픈 인생을 산 한 미국 군인의 이야기이다.
정부 당국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된 서류를 비밀 문건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1세기 이상 개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나는 그 서류를 열람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이제 여러분이 읽게 될 이 글은 점차 그에 관한 비밀들이 한 꺼풀씩 벗겨짐에 따라 기묘하고 비극적이며 영혼을 울릴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멋진 장식품이요 우울하게 반복되는 브로드무어 생활에서 마음의 자유를 갖게 해주는 수단에 불과했던 책들이 갑자기 대단히 귀중한 재산이 되었다. 적어도 당분간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과 인격에 해를 가하려 한다는 상상을 한 켠으로 미뤄둘 수 있었다. 대신 이제는 수백 권이나 되는 책을 안전하게 지켜내야 했다. 그가 수용소로 몰려든다고 믿는 암살자들의 손에서 책을 지켜내야 했다. 책에서 어휘를 발견하는 작업과 책은 마이너가 새로 선택한 생활을 규정짓는 특징이 될 터였다. 앞으로 20년 동안 그는 브로드무어 수용소에서 책과 문장과 어휘의 세계에 푹 빠져서 머리를 쥐어짜는 일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