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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세상 끝에 내몰린 사람들, 독서로 치유하다)

앤 기슬슨 (지은이), 정혜윤 (옮긴이)
  |  
세종(세종서적)
2018-09-27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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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책 정보

· 제목 :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세상 끝에 내몰린 사람들, 독서로 치유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84077416
· 쪽수 : 400쪽

책 소개

허리케인이 할퀴고 지나간 뉴올리언스의 어느 집 거실, 저마다 해소하지 못한 아픔을 간직한 이들이 하나둘 모여 있다. 이들은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멤버들이다. 저자 앤 기슬슨도 그 자리에 있다. 이 책은 주요 일간지와 독서클럽들이 극찬한 독서 치유 에세이이다.

목차

서문

1月 - 세상만사 헛되다
2月 - 돌로 된 세상
3月 - 고래의 배 속
4月 - 최후의 고통 혹은 위기의 길
5月 - 컴컴한 숲
6月 - 물위의목소리들
7月 - 우리 중 가장 살아 있는 사람
8月 - 형이상학적 숙취
9月 - 방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10月 - 방벽이 없는 도시
11月 - 니느웨
12月 - 빵을 나누어 먹다

새해 전날 ― 탱크vs.닭
감사의 말
부록 - 인용 도서 목록

저자소개

앤 기슬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애틀랜틱(The Atlantic)」,「옥스퍼드 아메리칸(The Oxford American)」,「빌리버(The Believer)」, 「로스앤젤레스 타임스(The Los Angeles Times)」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며 그녀의 글은『미국 올해의 권장 도서(The Best American Non-required Reading)』에 수록된 바 있다. 기슬슨은 수년간 뉴올리언스 예술 센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창작 프로그램을 이끌어왔으며, 2005년에 설립된 뉴올리언스의 비영리 출판 및 예술 공간 <안테나>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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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H마트에서 울다』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디베이터』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 『작가의 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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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구덩이 하나를 가까스로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또 다른 구덩이로 굴러떨어지는 나날들이었다. (……) 이제 좀 더 성취를 향한 삶 혹은 최소한 그런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자격증이라도 갖춘 삶을 막 시작하려는 찰나에 막냇동생 레베카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년 반이 지나 겨우 다시 평상심을 되찾기 시작했을 때, 이번에는 레베카의 일란성 쌍둥이 레이철이 똑같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 어렸을 때 동기(同氣)를 잃는 일을 겪으면 함께 공유했던 역사와 유전자가 찢겨나가는 충격과 마치 한 인간의 정체성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상실감을 맛보게 된다. 그동안 나라는 존재를 지탱해온 옛 서사는 산산이 부서져버리고 새 서사는 아직 아무 형태도 갖추지 못한, 혼란과 고통만이 가득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일을 나는 연이어 두 번이나 겪어야 했다. ― <서문>에서


그러나 아무리 토론을 통해서 확신을 얻으려고 애를 써도 공포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보로프스키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랬다. 그의 가여운 아내가 생각났다. 그녀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막 동물적 영광을 누리고 출산이라는 충격적인 경험을 겪기가 무섭게 남편의 죽음, 그것도 자살로 인한 죽음이라는 정반대의 상황과 맞닥뜨린 느낌은 어땠을지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레이철이 죽고 나서 언니 크리스틴이 보였던 반응과 비슷했을지 궁금했다. 6개월 된 아기에게 젖을 먹이던 언니는 수유를 중단해 야 했다.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었다. 더 이상 젖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슬픔이 이처럼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해 영양분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슬프고 놀라운 일이었다. ― <2月 - 돌로 된 세상>에서


케스틀러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파국을 겪은 공동체 전체가 비극적 차원으로 이동하게 될 수도 있다고 썼다. 카트리나 이후에 달라진 우리의 삶이 바로 이 경우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사람들의 삶이 순식간에 만천하에 공개되고 취약해졌으며 좌절감과 목표가 동시에 넘실대는 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경험이 얼마나 기이한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 하지만 케스틀러는 이 공동체가 “머지않아 비극 자체마저 진부한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수라장 속에서 다시 일상적인 거래를 주고받는다”라고 말했다. 이 말 역시 사실이다. 뉴올리언스의 80퍼센트가 물에 잠긴 지 두어 달밖에 안 돼 도시가 여전히 텅텅 비었을 때 언니 크리스틴은 자기 남편 생일날 프랑스 거리에 있는 고급 식당에 사람들을 초대해 제대로 축하해주겠다고 고집했다. (……) 당시에는 별 다섯 개짜리 식당이건 별 하나짜리 식당이건 메뉴도 제한적이었고 모든 음식이 종이, 플라스틱, 스티로폼 같은 일회용 식기에 담겨 나왔다. 수도 공급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았고 일손도 매우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 와인을 플라스틱 잔에 마시는 일을 끔찍하게 여기는 언니는 집에 있던 와인 잔 세트를 레스토랑으로 가져와 사용한 뒤 다시 집으로 가져가 직접 설거지하는 수고를 자처했다. ― <3月 - 고래의 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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