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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88984119116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살/몸 존재론, 아직 창조되지 않은 양심을 향한 존재론적 시도 5
I. 살/몸의 문학
공간과 감각: S. 렘과 A.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를 예시로 삼아 전개된 공간의 존재론
1. 여는 글 24
2. 공간, 지각, 감각 27
3. 존재의 정량화 가능성의 현시로서의 공간과 감각 34
4. 공간 이해의 근거로서의 존재와 수의 상호 치환 44
5. 닫는 글을 대신하여: 비극적 유희로서의 존재와 공간 50
시간과 감각: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예시로 삼아 전개된 시간의 존재론
1. 여는 글 60
2. 감각의 한정과 초월 62
3. 시간과 현존재의 탈자성 68
4. 감각의 양극화와 현존재의 운동 76
5. 시간과 자유 88
6. 닫는 글을 대신하여: 시간의 참된 의미가 일깨우는 것은 참된 양심과 윤리이다 101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J. 키츠의 시 「고대 그리스 항아리에 붙이는 송시」를 예시로 삼아 전개된 아름다움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
1. 여는 글 108
2. 에크프라시스로서 시 짓기와 미적 판단 111
3. 미적 판단과 관심 118
4. 감각과 진리 127
5. 닫는 글을 대신하여: 열정과 아름다움 137
살/몸과 세계: 『거장과 마르가리타』 제1장-제3장에 나타난 선과 악, 그리고 절대선의 표지로서 드러나는 세계의 세계성에 관한 성찰
1. 여는 글: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존재론적 해명이 지니는 절대적 우선성 146
2. 윤리적 상대주의에 대한 존재론적 기술 149
3. 이념적 자유의 이율배반과 선악의 근원적 초월성 156
4. 감각으로부터 연원하는
현상적 세계의 필증적 형식으로서의 물질과 정신 165
5. 근원적 선으로서의 고통의 해소 174
6. 닫는 글을 대신하여: 언제나 이미 우리 곁에 임재해 있는 진실의 음성 185
II. 살/몸의 철학
현상학과 순연한 차이의 철학: 질 들뢰즈에 대한 현상학적 성찰
1. 여는 글 198
2. 경험적 의식과 순수한 나 200
3. 차이의 산물로서의 자아 209
4. 내재성의 평면과 지각하는 몸으로서의 기관 없는 신체 212
5. 닫는 글을 대신하여: 차이로서의 힘과 형이상학, 그리고 감각이 일깨우는 초월로서의 존재 자체에의 물음 222
살/몸 존재로서의 존재사건과 기술권력: 파쇼적 신체 및 거룩한 신체에 관한 성찰 ― 미셸 푸코 사상의 존재론적 변용
1. 여는 글: 현존재의 근원적 현사실성으로서의 살/몸으로 존재함 236
2. 하이데거 기술론의 의의와 한계 238
3. 권력과 복종하는 신체에의 요구 245
4. 권력 및 담론과 파쇼적 신체의 제작 252
5. 닫는 글: 파쇼적 신체로부터 거룩한 신체로의 전향 265
살/몸과 해석: 슐라이어마허 해석학의 존재론적 근거에 관한 성찰
1. 여는 글: 존재론의 자기 지시성과 근원 사태 277
2. 존재이해의 근원으로서의 감각 281
3. 차이와 절대적 통일성의 근거로서의 감각 289
4. 살/몸을 통해 고지되는 현존함의 근원적 역사성 298
5. 닫는 글을 대신하여: 해석과 역사 304
순연한 탈자로서의 존재: 살/몸으로 현존함이 자아내는 절대적 내면성의 평면으로서의 존재의 의미에 관한 소고
1. 여는 글 314
2. 존재이해의 궁극적 근원으로서의 감각 316
3. 순수 창발성의 시발점으로서의 감각 323
4. 절대적 창발성의 표현으로서의 초월과 존재 328
5. 닫는 글을 대신하여: 존재론적 윤리학의 궁극적 정초 가능성으로서의 감각 339
시간과 공감: 시간과 공감의 존재론적 관계에 관한 소고
1. 여는 글 348
2. 존재론적 개념으로서의 공감과 함께-있음 350
3. 함께-있음과 시간 358
4. 현존재의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근거로서의 감각과 공감 366
5. 닫는 글을 대신하여: 현존재의 양심과 공감 375
저자소개
책속에서
감각하는 자에게 죽음은 감각되던 한 존재가 감각의 지평 너머로 사라짐을 뜻하고, 감각의 지평 너머로 사라진 모든 것은 감각하는 자로부터 오직 무한히 멀리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물질화된 것으로서, 따뜻한 살과 몸을 지닌 한 구체적 존재자로서, 육화된 기억으로서, 아내는 이미 내 곁에 있다. 아니 육화된 기억으로서의 아내와 나 자신의 존재를 가르는 사이-공간이나 거리 따윈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체험되지 않은 고통을 예감하고 상상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은 이미 체험된 고통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에 의해 왜 고통을 겪었는지 따위는 기억될 필요가 없다. 그저 고통의 기억이면 충분하다. 디덜러스에게 고통의 기억은 이런저런 대상적 존재자에 대한 기억과 얽혀 있지만 독수리에게 눈을 파 먹히는 고통을 예감하고 또 상상하는 디덜러스에게 그러한 예감과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고통 자체만의 기억인 것이다.
아름다움은 도리어 현존재의 존재의 근원적 구조로서의 실존과 초월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오직 그 자신이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이 더욱 살 만하고 아름다운 것이 되기를 열망하는 존재자만이 자연과 세계에서 그러한 열망의 가능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그 상징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