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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이덕일의 시대에 도전한 사람들)

이덕일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08-07-07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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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책 정보

· 제목 :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이덕일의 시대에 도전한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84312753
· 쪽수 : 312쪽

책 소개

시대의 논리를 뛰어넘는 역사의 선각자들을 다룬다. 주자와 달리 경전을 해석했다고 사문난적으로 몰렸던 윤휴, 주자학에 반대해 양명학자임을 선언했던 정제두, 여성 차별과 지역 차별에 맞섰던 허난설헌과 홍경래, 인조 반정을 쿠데타라고 꾸짖었던 유몽인 등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구적이었던 인물들을 다룬다.

목차

1부 중화라는 이름의 감옥을 깨다

정도전 하룻밤에 잘려 나간 북벌의 꿈
토지개혁을 주도하고 요동 정벌을 추진하다

조식 칼을 찬 선비, 칼을 품은 선비
'사화의 시대'에 제수된 벼슬을 한사코 거부하다

이경석 글을 배운 것이 천추의 한이다
사대부에 맞서 주화론을 제기하다

윤휴1 '나문난적'이 될자라도 승복하지 않다
복고적 해법에 반대하여 다원사상 체제를 주창하다

윤휴2 조정이 어찌 유학자를 죽이는가
예송논쟁에 뛰어들고 북벌과 호포제를 주창하다

정제두 어느 양명학자의 커밍아웃
사대부에 반대하며 강화학파의 전통을 수립하다

유득공 사대부여 왜 발해를 무시하는가
서얼 지식인으로 역사인식의 혁명적 전환을 이루다

2부 신선한 공기는 죽음보다 감미롭다

최치원 유학정치로 진골에 맞서다
당나라에서 문명을 떨친 뒤 신라 개혁에 뛰어들다

이징옥 사대의 나라에서 황제를 꿈꾸다
변방의 숙장이던 그가 수양대군과 충돌하다

허난설헌 여성과 빈민은 같은 처지다
시대의 모순에 시로 맞서며 싸운 저항 시인

허균 정말 율도국을 세우려 했는가
뛰어난 재주로 출세가도를 달리다 사형을 당하다

홍경래 폭정은 영웅을 낳는다
과거를 포기한 후 세상을 향해 붓 대신 칼을 들다

정하상 아이처럼 즐겁게 형장으로, 천국으로
풍양 조씨의 박해에서 천주교를 지키다

김개남 새로운 남조선을 개창하다
동학농민혁명을 조직하고 가장 급진적인 개혁을 실시하다

3부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마라

김육 죽어서도 대동법을 외치다
공납을 폐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다

이익 혁명을 꿈꾸며 농사를 짓다
서얼.농민.노비의 등용을 주장하고 농사와 학문을 택하다

유수원 사농공상은 다 일하라
경종에 대한 충심을 간직하던 선구적 실학자

이긍익 가운은 기울어 역사가를 낳다
당파성을 배제한 역사서 <연려실기술>을 남기다

박제가 놀고먹는 자들은 나라의 좀이다
이용후생으로 가난을 물리치려 하다

4부 내가 가면 길이 된다

천추태후 황제국가 고려를 위하여
고려를 제후국으로 만든 유학 세력과 싸우다

김시습 신동, 통곡하며 책을 불태우다
단종이 물러난 뒤 끝없이 방랑하다

김일손 능지처참에 부관참시, 사관의 길
훈구파와 연산군의 노여움을 사 젊은 나이에 죽다

유몽인 그건 반정이 아니라 쿠데타요
광해군에 대한 절개를 지킨 활달한 문장가

강흥립 정말 오랑캐에게 투항했을까
광해군 명을 받아 후금과의 전쟁터로 달려가다

이광사 이 한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
당쟁에 휘말려 평생을 유배 속에서 살다

김창숙 어찌 야단스럽게 고문하느냐
아나키스트들과 의거를 일으키고 이승만 정권에 맞서 싸우다

저자소개

이덕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숭실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를 창립한 이래 우리 사회 양대 사대주의 역사관인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해체하는 한 길을 걸어왔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등의 저서를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노론사관을 비판했고,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우리 안의 식민사관》 등을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정설인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비판했다. 현재 《조선왕조실록 1~5》(10권까지 근간)을 집필 중에 있고,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해역), 《신주사기》 등 수많은 저서가 있다. 황국사관을 추종하는 역사학자들은 임나를 가야로 보고, 그 임나를 야마토왜가 지배하고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였다고 주장하는데, 《조선사편수회 식민사관 비판 Ⅱ- 임나일본부는 일본열도에 있었다》는 임나일본부는 한반도 남부에 없었고 일본열도에 있었음을 밝혀내어 황국사관의 논리적 모순을 조목조목 밝혀 해체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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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조식이 분개한 것은 명종 때의 정치가 하늘의 뜻과 어긋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하는 하늘의 뜻이란 곧 백성들의 마음이었다. ‘민암부(民巖賦)’에는 이런 생각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서경(書經)》 ‘소고(召誥)’의 “백성의 암험함을 돌아보아 두려워하소서”란 글에서 나온 ‘민암(民巖)’은 ‘백성은 나라를 엎을 수도 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민암부’는 ‘단성현감 사직상소’가 평소 그의 소신임을 말해준다.
“……백성이 물과 같다는 말은 / 예로부터 있어왔으니 / 백성은 임금을 받들기도 하지만 / 백성은 나라를 엎어버리기도 한다 / ……한 사람의 원한과 한 아낙의 하소연이 처음에는 하찮지만 / 끝내 거룩하신 상제(上帝)께서 대신 갚아주시니 / 그 누가 감히 우리 상제를 대적하랴 / ……걸(桀)왕과 주(紂)왕이 탕(湯)왕과 무(武)왕에게 망한 것이 아니라 / 바로 백성에게 신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 ……필부로서 천자가 되었으니 / 이처럼 큰 권한은 어디에 달려 있는가? / 다만 우리 백성의 손에 달려 있다 / ……백성을 암험하다 말하지 말라 / 백성은 암험하지 않느니라.”
백성이 나라를 엎어버리기도 하고 천자가 되는 것도 백성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조식과, 백성은 사대부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피지배층이라고 생각하는 주자학자들과는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pp.36~37)


유수원은 《우서》에서 “백성이 그 직업을 잃었기 때문에 가난해졌고, 백성이 가난해졌기 때문에 나라가 텅 비었다”면서 사민(四民?사농공상)이 각기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의 사고가 획기적인 것은 지배층인 사(士) 계급에 대한 규정 때문이다. 그는 ‘학교에 적을 두고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치기(治己)와 치인(治人)의 법을 배운 연후에 출신(出身)해서 임금을 섬기는 것’이 사인데 동시대의 인물들과 달리 사를 선천적인 신분으로 보지 않았다. “무릇 백성의 자제 중에서 준수한 자를 뽑아서 교육해 사를 선발한다”〔‘문벌의 폐단을 논한다’(論門閥之弊)〕는 주장이 이를 말해준다. 양반 사대부 계급의 자식들만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의 자식 중에서 준수한 자를 교육해 벼슬아치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사 계급을 군역에 종사하지 않고, 농공상에도 종사하지 않으면서 백성들의 토지와 노비를 약탈하거나 고리대 또는 노비 소송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pp.206~207)


허난설헌은 '느낌을 노래함'이란 시에서 "양반댁의 세도가 불길처럼 성하던 날 / 높은 다락에선 풍악 소리 울렸지만 / 가난한 이웃들은 헐벗고 굶주려 / 주린 배를 안고 오두막에 쓰러졌네"라고 분노할 정도로 사회의식이 강했는데, 그녀가 죽은 뒤 허균이 유작 시집을 간행한 것은 그만큼 깊은 감화를 받았음을 뜻한다.
이런 와중에 겪은 임진왜란은 형과 누이의 죽음만큼이나 큰 충격이었다. 허균은 모친 김씨와 만삭의 아내 김씨를 데리고 덕원과 단천 등으로 피난 갔는데, 이 와중에 부인 김씨와 어린 아들이 모두 죽고 말았다. 이때 허균 일가는 하루에 한 끼도 먹기 어려웠다고 전해지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허균은 백성들의 고통스런 삶을 타인의 것으로 보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134~135쪽, '허균 정말 율도국을 세우려 했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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