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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84312821
· 쪽수 : 319쪽
· 출판일 : 2008-08-14
책 소개
목차
만남
1. '지혜로운 이인'이 지상에 내려오다
1. 금지선을 넘어 천길 벼랑 끝으로 - 묘향대
2. 절대고독 20년 세월의 동행 상무주암
3. 부처를 품은 산 아래 작은 지붕 - 금대
4. 깊은 골짝 안개 끝, 신령의 고향 - 영원사
5. 변강쇠와 옹녀, 부처님이 함께 놀던 곳 - 벽송사
6. 절보다 더 절 같고, 스님보다 더 스님 같은 - 기원정사
2. 하늘이 감춘 땅
1. 영원히 정지한 첫사랑이여 - 월출산 상견성암
2. 한반도 땅끝으로 달마가 온 까닭은 - 달마산 도솔암
3. 어머니 같은 산에 퍼진 애끓는 사모곡 - 무등산 석불암
4. 세인의 고단함 도닥이는 천상의 샘물 - 금수산 정방사
5. 고와서 서러운 금단의 영역 - 운문사
6. 하늘 등불 아래 천년 묵은 봉황 - 봉정사 중암
3. 신비가 문을 연다
1. 천 길 낭떠러지 끝 구원의 밧줄 - 변산 부사의방
2. 천상의 길 비추는 달빛 - 변산 월명암
3. 하늘도 감동할 공덕을 보시라 - 사불산 사불부처
4. 40여 년 묵언한 석봉의 자취를 찾아 - 계룡산 천진보탑
5. 새로운 후천세계가 열리는 곳 - 대둔산 석천암
6. 반 허공에 세워진 선지식 도량 - 영축산 백운암
7. 두만강 너머 조국을 품은 터 - 간도 일광산 범바위
4. 달도 잠든 밤 나 홀로 밤을 밝히네
1. 신과 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곳 - 희양산 월봉토굴
2. 스님의 거처, 아니면 도둑의 소굴 - 봉암사 용추토굴
3. 흰 구름 머무는 암자 위의 천년학 - 봉암사 백운암
4. 순백으로 뒤덮인 선사들의 도량 - 태백산 도솔암
5. 길 없는 길 저편의 하얀 연꽃 - 태백산 백련암
6. 네 종정이 부처처럼 머물던 천하 길지 - 운달산 금선대
5. 법당 안의 부처를 해탈케 하라
1. '못난 부처' 홀로 웃는 부처님 집 - 팔공산 오도암
2. 부처 아님이 없는 만생명과의 만남 - 천성산 화엄벌
3. 깎아지른 절벾 위'지혜'의 곳집 - 사성암
4. 삼라만상에 개화할 불알의 씨 - 울금바위 원효방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상무주암에 오르기 전 꿈속의 삶이 너무나 복잡다단해서였을까, 아니면 청정한 암자의 음식이 오히려 오염된 세인에겐 어울리지 않았던 것일까. 암자에 머문 3일 동안 설사가 끊이지 않아 찬물도 마시지 않고 설사를 멈출 일을 고심하는데, 스님은 오히려 딴소리다. “찬물도 계속 마셔서 몽땅 쏟아버려. 버릴 것은 버려야지!”-39쪽
노고단 산장과 임걸령과 노루목을 지나 아는 사람만 아는 샛길로 빠진다. 그때부터 겨우 사람 하나 지나다닐 만한 가파른 오솔길을 오르내리기를 몇 시간. 멀리 아련한 꿈속마냥 집 한 채가 보인다. 묘향대다. 바랑 하나 메고 전국을 만행하는 선승들조차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어한다는 전설의 묘향대는 지리산 중봉 아래 있다. 굳건한 암벽 바위가 둘러싼 요새 중의 요새다. 묘향대는 여기서 독야청청이다. -21쪽
종림 스님이 시종일관 손을 꼭 잡아준다. 마친 연인처럼, 엄마처럼. 새벽 공기는 찼지만 종림 스님이 꼭 잡은 손을 통해 전해오는 그 마음이 우주를 따사로운 햇살로 채운다. 추위도 잊고, 그곳이 동양제일의 명당인 것도 이제는 잊는다. 이슬 서린 지리산의 나무와 풀과 공기가 말한다. 세상을 온통 명당으로 만드는 것이 이렇게 따뜻한 손인 것을. -4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