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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를 던지다

시비를 던지다

(왕들의 살인과 다산의 탕론까지 고전과 함께 하는 세상 읽기)

강명관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09-06-30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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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를 던지다

책 정보

· 제목 : 시비를 던지다 (왕들의 살인과 다산의 탕론까지 고전과 함께 하는 세상 읽기)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생활풍속사
· ISBN : 9788984313385
· 쪽수 : 296쪽

책 소개

조선시대의 사건을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시비를 던지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 특히 한국사회의 정치, 사회, 교육 등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저자의 독특한 시선으로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따지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어제의 노비와 오늘의 비정규직
가짜를 만들어내는 진짜 범인 | 이름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는, 가짜 시비 | | ‘경쟁사회’에서 다산과 신작을 돌아보다 | 인간의 족쇄로 전락한 절대 진리 | 조선 산골 유토피아, 이 시대엔 꿈인가 | 약자의 살을 삼키는 육식 | ‘촛불’에 드리워진 계급의 그림자 | 어제의 노비와 오늘의 비정규직 | 법가의 비참한 최후, 위앙 | 허생은 왜 돈 50만 냥을 바다에 버렸나 | 최남선의 인색함에 날아간 문화유산 | ‘열녀’의 21세기판 변주곡 | 국가권력으로 기녀제도를 존속시킨 양반들 | 관용에 눈감은 ‘예수천국 불신지옥’ | 도둑을 감화시킨 청빈 | 풍수와 점술을 믿을까?

2부 이 시대의 ‘북학의’ 어디 있소
정조의 ‘백성’과 정치인들의 ‘국민’ | 왕들의 살인과 사극의 미화 | 백성을 버리고 떠난 임금들 | 사회 폐단 따지는 ‘이계심’이 그립다 | 이 시대의 ‘북학의’ 어디 없소 | 19세기 ‘선전관(先錢官)’과 21세기 ‘강부자’ | ‘차별’ 먹고 자라는 역모와 반란 | 나라 망친 ‘붕당정치’ | 아첨의 지극한 도 | 정조가 조선 최고 ‘중매쟁이’가 된 사연 | 정조의 《흠휼전칙》과 인권에 대한 최초의 일념 | 파리를 조문하는 글 | ‘빈대 잡으러 집 태운’ 연산군의 언문탄압 | ‘큰 쥐’의 올바른 처리법 | 탐관오리 불멸론 | 지도에만 있는 도시, 지방이라는 식민지

3부 진리는 어디 두고 경전만 섬기는고
제국주의 영토욕 판치는 고구려 땅 | 입시에 짓눌린 ‘김정승의 아들’ | 제 자식 잡아먹는 교육 | 연산군의 폭정이 옳다던 세력들 | 훈장 내쫓는 학부모, 강사 내모는 대학 | 진리는 어디 두고 경전만 섬기는고 | 지배층의 백성 훈육 | 장지연의 비극 | 요절한 천재들이 주는 교훈 | 조선의 과학은 왜 낙후하게 되었는가 | 일상을 공부하는 법 | 인문학 공부의 즐거움

4부 유토피아를 꿈꾸지 못하는 세상
언어로 세상을 재현할 수 있을까 | 문화 다양성의 소멸 | 유토피아를 꿈꾸지 못하는 세상 | 다산을 연구에 몰두하게 한 것 | 소통과 어울림의 공간 | 탐진에 대한 물음에 답하다 | 자립적이며 자족적인 세계 | 소인배 승승장구론 | 소인배 등급론 | 인재는 왜 사라지는가 | 그들만의 세상 | 박지원과 홍대용의 외국인 사귀기 | 조선시대 과거 합격자와 다산의 '감사론' | 장산의 낡은 집 | 탕론(湯論), 아래로부터 위로의 정치 | 다산, 정치를 말하다

저자소개

강명관 (엮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 조선 중기 서울의 도시적 분위기에서 활동했던 여항인의 역사적 실체와 문학을 검토해 한문학의 지평을 넓혔으며, 방대한 한문학 텍스트에 근거한, 풍속사, 사회사, 음악사, 미술사를 포괄하는 다양한 저서들로 독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근래에는 조선시대 지식의 생산과 유통이 인간의 사유와 행위로 연결되어 어떤 인간형을 만들어 내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노비와 쇠고기》, 《가짜 남편 만들기》, 《조선 풍속사》(전3권),《열녀의 탄생》,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조선의 뒷골목 풍경》, 《허생의 섬, 연암의 아나키즘》, 《독서한담》, 《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그림으로 읽는 조선 여성의 역사》, 《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 《공안파와 조선 후기 한문학》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신정아 가짜 학위 사건 이후 가짜 학력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해보았는가. 졸업장 따위의 종잇조각이 없으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좋은 자리에는 낄 틈이 없는 사회다. 과거는 상것과 종놈을 제외하고 치르는 양반들만의 리그였고, 그조차 조선 후기가 되면 소수 벌열들의 리그였다. 지금은 안 그렇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기득권자에게 유리한 룰을 어겼다 하여 혹 다른 가짜는 없는가 혈안이 되어 설치고, 마녀 추달하듯 개인의 사생활을 이잡듯 벗겨내는 이 사회가 정상인가. 나는 위조와 가짜가 싫다. 하지만 위조와 가짜를 생산하는 사회구조는 도무지 번성하지 않는 풍토가 더더욱 가증스럽다. 신정아 파동이 가라앉으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모두 잊고 말리라. (p.16~17)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 사회에는 노비제도 같은 후진적 제도는 없다. 자신과 가족을 파는 사람도 없다. 대신 노동력 외에 다른 수단이 없어 오직 자신의 노동력을 팔고자 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노동력을 팔지 못하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문제는 그 노동력을 구매하겠다는 쪽이다. 옛날 양반들이 굶주린 백성을 노비로 사들이거나 말거나 제 마음대로였듯, 이제 자본은 노동력을 사들이거나 말거나 자유다. 노동력을 팔지 못하는 젊은이가 도서관마다 넘치고, 자기 노동력을 제값에 팔지 못하고 궁핍에 전전긍긍 살아가는 비정규직이 수백만 명이다. 그들의 모습에 살기 위해 스스로를 팔아야 했던 조선시대 농민의 모습이 겹친다. (p.51)


따져 물어야 할 것은 그것이 아이다. ‘백성’이란 명사가 선택되면, 그 명사는 언제나 ‘불쌍히 여김’, ‘보호’, ‘사랑’과 일반적으로 결합한다. 곧 왕이나 양반이나 모두 ‘백성’이란 어휘를 선택할 때는 애민(愛民), 곧 백성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는 거룩한 생각을 쏟아놓는다. 그러나 그 백성의 사회적 형태는 상것이다. 상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백성’은 책에서만, 머릿속에서만 존재한다. 애민이 진정이라면 그것은 관념 속의 진정이다. 하지만 상것에 대한 멸시는 실재하는 진정이다. ‘애민’이란 거룩한 아니 호사스러운 어휘가 둘러싸고 있는 장막을 걷어내면, ‘상것’들의 사회가 적나라하게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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