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윤선도 평전

윤선도 평전

(정쟁의 격랑 속에서 강호미학을 꽃피운 조선의 풍류객)

고미숙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13-01-02
  |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8,400원 -10% 420원 7,140원 >

책 이미지

윤선도 평전

책 정보

· 제목 : 윤선도 평전 (정쟁의 격랑 속에서 강호미학을 꽃피운 조선의 풍류객)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84316447
· 쪽수 : 268쪽

책 소개

'한겨레역사인물평전' 조선편.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빛낸 연금술사, 서정적 언어와 리듬으로 자연미를 표출한 시인, 고산 윤선도. 고산의 삶과 문학을 탐사하면서 서로 다른 면모가 포개져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인간 고산'의 모습을 만나보자.

목차

발간의 글 _‘한겨레역사인물평전’을 기획하며 (정출헌|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점필재연구소 소장)
머리말 _자연미의 시인이자 정치 논객, 극단적 대비로 가득한 윤선도의 삶 읽기

1장 고산의 진면목을 찾아서
남도 답사 일번지, 해남에서 보길도로|고산, 그 복합적 초상

2장 청년기의 삽화들
왜란이 발발, 그리고 작은아버지 댁으로의 입양|해남 윤씨 가문의 중흥자, 어초은 윤효정|호남 사림파의 거물, 귤정 윤구|생부와 양부, 두 아버지 슬하에서|‘고고한’ 청년기, 고산의 작품들|유학의 실천 지침, <소학>에 심취하다|고산의 학문적 개성, 박람강기|해남 땅과의 조우, 「남귀기행」

3장 정치적 노정, 그 상승과 하강의 파노라마
광해군 시대, 붕당의 소용돌이가 시작되다|「병진소」가 초래한 파란|유배지에서 시작된 시조와의 만남|해배의 권유를 물리치다|인조반정, 정계의 대반전|해배 이후의 방황|득의의 시절, 중앙 정계에 나아가다|좌천, 그리고 자연으로의 은거|호란의 발발과 경과|병자호란을 계기로 부용동을 발견하다|전란 후유증으로 인한 두 가지 스캔들|해배 후에 다가온 또 다른 슬픔

4장 산수시의 새로운 경지, 「산중신곡」
세상만사 온통 시름뿐!|하늘이 선사한 비경, 금쇄동|산림과 현실 사이의 동요, 「만흥」 여섯 수|산수시의 다양한 파노라마|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오우가」의 세계|「산중속신곡」, 그리고 몇 편의 여음

5장 부용동에서 꽃핀 강호미학의 정점, 「어부사시사」
환갑을 넘어서서|봉림대군, 왕위에 등극하다|「어부사시사」의 산실, 부용동 원림|「어부가」, 동아시아의 전통으로 자리하다|조선에 뿌리내린 「어부가」의 계보|현실은 끊임없는 미련이어라|참을 수 없는 흥취의 미학

6장 노년의 불꽃, 예송논쟁
다시 정계의 소용돌이 속으로|‘정개청 복권’을 둘러싼 회오리바람|효종의 죽음, 그리고 산릉 논쟁|제1차 예송논쟁|패배, 그리고 삼수로의 유배|해배, 그리고 죽음

참고문헌|연보|찾아보기

저자소개

고미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전평론가. 강원도 함백 출신. 고려대학교에서 고전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감이당 & 남산강학원에서 ‘밥과 친구와 생사의 비전’ 등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고 또 탐구하고 있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비롯한 열하일기 3종 세트,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비롯한 달인 4종 세트,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를 비롯한 동의보감 4종 세트, 근대성 3종 세트, 그 외에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with 동의보감 & 숫타니파타』 외 다수가 있다. 가장 최근에 낸 책으로는 『청년 붓다, 바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대부분의 사대부들에게 시조는 단지 ‘시여(詩餘)’, 다시 말해 한시를 짓다가 남은 여흥으로 짓는 ‘하위 장르’에 불과했다. 그런데 고산은 이 양식에 한시에 비견될 만큼의 서정적 힘을 불어넣은 것이다. 요컨대 한시의 주변부를 떠돌던 시조 양식에 아름다운 서정의 호흡을 불어넣은 것, 이것이 고산이 고산이 된 이유다. 이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글은 분명 위대한 발명품이다. 하지만 그것이 한문이라는 ‘보편문어’에 맞서 실질적인 표현 형식이 되려면 감성과 담론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담론이야 중세가 해체되지 않고선 불가능한 노릇이지만 감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한글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래서 시인들이 필요한 것이다. 이 경우 시인이란 한글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삶의 현장과 연결시켜주는 전령사라 할 수 있다. 고산은 그 전령사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낸 것이다. 우리가 지금 고산의 생애를 탐구하게 된 이유도 오직 거기에 있다.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시절이 아니라 정쟁에서 패배하여 유배지에서 고단한 일상을 보낼 때 시조가 산출되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의 마지막 시조 작품인 「몽천요(夢天謠)」도 정쟁의 한가운데서 지어졌다는 점이다. 시작과 끝이 기묘하게 맞닿아 있는 셈이다. 다소 도식적인 추측일지 모르나 어쩌면 그가 한시보다 시조에 더 특장을 보이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시란 모름지기 세계와의 심각한 불화 속에서 그 서정적 빛을 발하게 되는바, 고산은 바로 그 극한 상황에서 한시가 아니라 시조를 택했던 것이다. 자신의 정서적 심층을 드러내기에 시조가 더 적절하다고 여긴 것일까. 유배당한 정객과 시조라는 양식의 마주침! 이 또한 운명적 조우라 해도 좋으리라.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이미지의 바다! 혹은 강호자연을 향해 던지는 은유의 그물망! 이것이야말로 「어부사시사」를 규정하는 가장 뚜렷한 미적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바다는 끊임없이 흘러가고 시인은 다만 그 바다를 향해 무심히 그물을 던졌을 뿐이다. 또 그 그물에는 싱싱한 언어들이 펄떡거리고 있었을 뿐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