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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티샤 콜롱바니 (지은이), 임미경 (옮긴이)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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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84374522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2-10-12

책 소개

프랑스 100만 부 베스트셀러 《세 갈래 길》저자의 신작 장편소설로, 여성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다루고 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교사 레나는 새로운 삶의 지표를 찾기 위해 인도로 떠난다.

목차

1부 _ 해변의 여자아이 _ 24
2부 _ 희망 학교 _ 102
3부 _ 그 후의 삶 _ 211
에필로그 _ 300

저자소개

래티샤 콜롱바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8년 단편영화 <마지막 메시지(Le Dernier Bip)>를 시작으로 몇 편의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했다. 2002년에는 한국에서도 개봉한 오드리 토투 주연의 영화 <히 러브스 미(A La folie... pas du tout)>의 감독, 2008년에는 카트린 드뇌브 주연의 영화 <스타와 나(Mes stars et moi)>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감독했다. 2017년, 첫 장편소설 《세 갈래 길》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프랑스에서만 백만 부 이상 판매된 《세 갈래 길》은 한국을 포함해 39개 나라에서 출간되었고, 20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세 번째 소설 《연》은 《세 갈래 길》에 등장하는 인도 소녀 랄리타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생 타인의 분변을 치우며 살아야 하는 불가촉민의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엄마 스미타와 함께 인도 북부의 고향 마을을 떠나 남부 해안가 마을로 도망친 아이 랄리타 앞에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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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탕달의 《적과 흑》, 《아르망스》, 장폴 뒤부아의 《상속》, 래티샤 콜롱바니의 《연》, 《여자들의 집》, 《세 갈래 길》, 조엘 디케르의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 《볼티모어의 서》, 르 클레지오의 《열병》, 콜레트의 《암고양이》, 마리 다리외세크의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 그웨나엘 오브리의 《페르소나》,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시작은 키스》, 질 르루아의 《앨라배마 송》, 곰브로비치의 《포르노그라피아》, 크리스티앙 자크의 《오시리스의 신비》, 줄리아 크리스테바&카트린 클레망의 《여성과 성스러움》, 피귀르미틱총서 《롤리타》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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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레나는 묘한 감각에 쫓기며 잠에서 깨어났다.


자크 프레베르는 말했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있다. 빼앗긴 것만 빼면.’
교사로 살아오는 동안 레나가 하나의 길잡이, 만트라(진리의 말)로 삼아온 말이었다. 아이들이 빼앗긴 걸 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이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엔지니어, 과학자, 의사, 교사, 회계사, 혹은 농업기술자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마침내 아이들이 오랫동안 금지되어온 교육의 영토에 발을 내딛게 될 때 레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이 아이들이 세상을 이끌게 될 거라고. 그러면 세상은 더 넓고 공정한 세상이 될 거라고. 어쩌면 극도로 순진한 데다 지나친 자만심에 사로잡혀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직업에 대한 신념이 있기에 가능한 말이었다.
“스쿨! 스쿨!”
아이는 계속 외쳤다. 아이가 외치는 소리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카스트 제도를 쓸어버리고, 이 사회가 오랜세월 동안 구축해놓은 신분의 장벽을 허물어뜨리는 힘찬 구호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으로 초대하는 약속의 말이자 단지 희망에 그치지 않을 구원의 말이었다. 아이들이 학교 문을 열고 교실 안으로 발을 들여놓을 때 삶은 그들을겨누었던 적의를 거두고 비로소 확실한 미래를 열어 보일 것이다. 교육은 아이들에게 카스트 제도가 부과한 형벌 같은 삶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그날도 레나는 해변으로 나갔다. 지난밤에도 불면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그런 생활에 제법 익숙해진 상태였다. 얼굴 가득 짙은 피로감이 어려 있었다. 눈이 따끔거리고 눈 주위가 쿡쿡 쑤셨다. 은근한 동통 탓에 식욕이 일지 않았다.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웠고, 두통이 심한 데다가 이따금 현기증이 일며 눈앞이 핑핑 돌았다. 레나의 기분과 상관없이 오늘따라 청명한 하늘에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았다. 레나는 이제 곧 청명한 하늘을 바라본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레나는 자신이 충분한 힘을 갖추고 있다고 믿었을까? 첫 새벽의 밀물이 얼마나 위험한지, 바닷바람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정말 몰랐을까? 레나가 바닷물을 향해 몸을 던지는 순간 세찬 파도가 덮쳐오더니 순식간에 넓은 바다로 끌고 들어갔다. 처음에는 바닷물에 잠겨 들지 않으려고 몸을 허우적거렸고, 힘껏 발버둥을 치며 헤엄쳐보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몸이 자꾸만 가라앉는 걸 느끼면서 본능적으로 남아있는 힘을 짜내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여러 날 고통 속에서 불면의 밤을 지내느라 기력을 모두 상실한 상태라 조금의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의식을 잃기 직전 마지막으로 눈에 잡힌 건 머리 위 하늘에서 자유롭게 펄럭이는 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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