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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84454194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0-10-20
책 소개
목차
생각의 부스러기
언어의 전환
천재와 미치광이의 근본적 차이점
미치광이의 신조어와 천재의 조합 창조
강박증, 강박 인격, 사명감
강박 반추
추상적 사고장애, 기억장애, 논리 도착성 사고
우울증은 천재의 창조력을 만든다
정신착란 증세를 보인 일본의 대작가 세 명
리뷰
책속에서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누가 물을 발견했지? 분명 물고기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물고기는 일생동안 물속에 있으니까 물이라는 존재 자체를 모를 것이며 따라서 물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천재와 미치광이를 발견했을까? 물론 이 역시 그들 스스로 발견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발견했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평범한 우리 대다수의 생각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데서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점차 우리는 그들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며 그래서 그들은 서서히 우리로부터 멀어진 것이다.
이 책에는 내가 다양한 관점에서 천재와 미치광이라는 극단적인 두 부류를 관찰하면서 정리한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천재와 미치광이는 양면이 다른 거울이다. 그 속에서 우리 역시 스스로를 비추어 보고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의 사물은 모두 상호 대칭을 이룬다. 예를 들면 물질과 비물질, 빛과 어둠, 정(正)과 부(負), 음(陰)과 양(陽), 정적인(靜) 것과 동적인(動) 것, 생(生)과 사(死), 남과 여, 선과 악,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조물주가 일부러 만든 것일까? 그렇다면 천재와 미치광이는? 마찬가지로 대칭을 이루는 관계인가?
내 생각에는 두 종류의 뇌가 대칭을 이룬 것 같다. 마치 사랑과 원망, 행복과 고통, 달콤함과 씁쓸함처럼 한 쌍의 모순을 이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천재와 미치광이의 대칭되는 삶과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시끄럽고 복잡한 이 세상이라는 큰 무대에서 천재와 미치광이라는 상반된 두 배우가 각자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당연히 천재의 연기는 너무나 훌륭해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세대를 뛰어넘어 전해진다.
그렇다면 미치광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과연 있을까? 있다면 몇 명이나 될까? 미치광이는 사람들로부터 잊혀져가는 불운아들이다.
여러분은 정신병원 담장 밖의 세계, 즉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가? 위대한 철학가들은 정신병원 밖은 정신병원 안보다 훨씬 더 혼란스럽고 광기가 넘친다고 생각한다. 만일 정신병은 오류고 천재는 진리를 대표한다고 말한다면……. 진리와 오류의 관계에 대해 괴테는 예리한 논지를 가지고 있었다(그는 이런 평론을 낼 자격이 충분하다. 그 자신이 독일이 낳은 천재니까).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진리와 오류의 근원지는 같다. 이상하지만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함부로 오류를 대하지 않는다. 그래야만 진리도 함부로 대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