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삶을 디자인하라

머리말

1장. 웃음에 관한 과학이야기
2장. 내 머릿속 목소리의 정체
3장. 자동적 사고
4장. 자동적 사고 넘어서기
5장. 넥스트 레벨 디자인하기
6장. 넥스트 레벨 달성하기
7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이유
8장. 통제하는 삶의 핵심 요소
9장. 과거를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가기
10장. 자신에게 친절하기
11장. 가능성의 적, 두려움 정복하기
12장. 걸림돌은 재기를 위한 장치
13장. 삶의 결함을 돌파구로 바꾸기
14장. 가정과 직장에서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15장. 자신의 일 사랑하기
16장. 부정적인 사람 긍정적으로 바꾸기
17장. 그것이 당신의 비밀병기다

글을 마치며
참고 자료

나는 약혼녀와 함께 디즈니월드로 가서 매표소부터 들렀다. 반일권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때 우리가 줄 서 있던 매표소 창구의 직원은 우리 앞의 고객에 대한 응대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고객은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다가갔을 때 직원은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나는 반일권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은 이 매표소에서는 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 티켓은 회의를 진행하는 협회에서 직접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시 돌아가 티켓을 사오려면 1시간 반은 족히 걸릴 터였다. 너무 실망스러웠지만 우리는 틈틈이 직원에게 재미있는 말을 건네며 우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부탁인데요, 어떻게 힘 좀 써주실 수 없을까요? 우리는 팅커벨이 정말 좋거든요. 매표소 뒤쪽에 마법의 요정가루는 없나요? 그렇다면 당신이 우리를 위해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 줄 수도 있을 텐데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웃으며 아무리 유쾌하게 말해도 전혀 소용없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어쨌거나 저희를 도와주려고 애써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비꼬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을 떠났다. 매표소를 지나 3m 정도 걸어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매표소 직원이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저기요! 고객님! 다시 와보시겠어요?” 돌아갔더니 그녀가 우리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다. 나는 뉴욕에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내게 주민번호를 보여 달라고 했다. 물론 그런 요구를 받는 뉴요커라면 자연스럽게 이런 반응을 보인다. “왜요? 제가 뭐 잘못했나요?” 그러나 그녀는 자판을 몇 번 두드리더니 웃으면서 봉투 하나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공짜 티켓 2장이 들어 있었다! 그냥 공짜표가 아니었다. 이것은 디즈니랜드 파크와 어드벤처 파크를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있는 호퍼(Hopper) 티켓이었다. 공짜 호퍼티켓이라니 믿기지가 않았다! 마치 윌리웡카(<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옮긴이)의 초콜릿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마지막 황금 티켓을 얻은 것 같았다.
내가 웃으며 팅커벨과 마법의 요정가루를 이야기할 때 옆 매표소 창구에서는 고객이 자신의 티켓으로 디즈니랜드 파크에 왜 들어갈 수 없냐며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물론 세부적인 이야기까지는 잘 알지 못한다. 내 엿듣는 기술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고객은 놀이공원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데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 사람이 심술쟁이처럼 구는 동안 나와 약혼녀는 백설공주나 된 듯 착하게 굴었다. 심술쟁이 고객이 불쌍한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매표소에서 멀어지는 사이 우리는 신나게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16장 부정적인 사람 긍정적으로 바꾸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