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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중세사
· ISBN : 9788984457560
· 쪽수 : 648쪽
· 출판일 : 2016-02-15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프롤로그
제1장 참기 힘든 수치스러움
천국으로서의 로마|다마스쿠스에서의 체험과 그 결과|로마 수도원의 정경|지옥으로부터의 탈출|양심의 의무를 이행하다|성 암브로시오 성당의 비밀|신들린 자, 수녀를 유혹하다|조작된 성녀|독살을 모의하다|구세주의 관점
제2장 놀라운 사건의 전말
비공식적 신문|버림받은 자의 증언|한 침대 속 두 수녀|음란과 소도미|도미니크회 수도사의 궁금증|설득력 있는 증거들|드디어 재판이 시작되다|종교재판소: 재판과 주인공|신앙교리성 기록보관실의 문헌
제3장 개혁파 수녀의 작은 사자
성 암브로시오 델라 마시마 성당 수도원|프란치스코 제3회 수녀들|마리아 아녜세 피라오, 성녀로 숭배받다|가짜 성녀의 죄를 뒤집어씌우다 |1816년 종교재판소의 판결|레오 12세, 판결을 뒤집다|진짜 신성 혹은 가짜 신성|지속적인 숭배의 증거|대수녀원장의 비밀|숭배의 물건|신의 영감을 받은 텍스트|고해성사를 하는 수녀|고해신부들, 가짜 숭배를 선언하다
제4장 몸을 단장하고 신부를 맞이하다
권력으로 가는 길의 환영|신비주의와 신비주의적 경향|천국의 반지와 장미향기|성모마리아의 편지|성모마리아가 보낸 천국의 편지|성모마리아의 시대|위조된 편지|침대 위에서 행해진 사제의 보살핌|수녀들의 공간에서 이루어진 동성애|성 암브로시오 성당의 체계
제5장 신의 영광으로 행하다
미국인과 그의 음란한 편지|카타리나의 목에 걸린 밧줄|천국의 편지, 살인을 예고하다|죽음을 위한 음료|그것은 분명 악마였다|그 밖의 살인들|천국에서 떨어진 돈|친구이자 공범이었던 두 고해신부|교회당국의 소송 결과
제6장 그것은 천국의 성유물이다
수녀가 되고 싶었던 소녀|순진한 척하는 사람의 이야기|증거와 첫 번째 자백|마리아 루이사와 예비수녀들|성적 학대와 정화의 의식|고해신부들의 아주 특별한 기도법|고해신부와 알렉산드라 N의 스캔들|성교와 축복기도 사이|나의 유일한 변호는 예수 그리스도다
제7장 선량한 신부가 신의 업적을 망치다
법정에 선 고해신부|마리아 아녜세 피라오의 사도|고해신부와 마리아 루이사|레치롤리와 독살음모|법정에 선 대수녀원장|이어지는 자백
제8장 행위와 함께 이루어진 내면의 기도
베일을 벗는 페터스의 실체|피고인의 고백|비밀을 누설하다|그리고 숭배는 승인되었다|신학과 딥키스|신스콜라철학의 굴곡|법정의 최종 정리|대리인 분쟁
제9장 후회로 점철된 시간들
고문, 추기경, 교황: 판결|안에서는 이단포기, 밖에서는 비밀유지|수도원의 설립자 수녀|추기경의 독살 트라우마|큰 도둑을 방치하다|정신병원에 갇힌 성녀|이단자의 교리
에필로그|주석|이미지 출처
리뷰
책속에서
“구해줘, 제발 날 구해줘!”
“마침내 하느님이 보낸 에데사의 대주교는 7월 25일 월요일 아침 8시가 지난 직후 내게 왔다. 더 이상 다른 희망은 없었다. 이것이 나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나는 그에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았고, 가능한 빨리 수도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사정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나는 도움을 받아 구조되었다.”
로마의 성 암브로시오 성당 수도원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뒤 혹은 자신의 사촌인 구스타프 아돌프 호엔로에-실링스퓌르스트의 도움으로 구출된 지 약 5주가 지난 1859년 여름, 교황에게 고발장을 제출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힘주어 기술하면서 카타리나 폰 호엔촐레른-지크마링겐은 하마터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해야 했을 정도로 험난했던 로마 수도원에서의 악몽과 같은 마지막 장면을 묘사했다.
수도원 사람들은 그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고, 동료 수녀들로부터 고립시켰으며, 외부 세상과 단절시켰다. 그리고 수도원의 비밀을 아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낙인찍어 아무 소리도 낼 수 없게 만들었다. 급기야 카타리나는 여러 차례에 걸쳐 독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중략)
카타리나가 여기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깜깜한 중세시대의 느낌을 풍기는데다 대개 가톨릭 수도원의 삶에 대해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게 되는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유도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중세가 아니라 19세기 중반, 근대로 떠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높은 산의 언저리에 고독하게 놓인 수도원의 성이 아니라 바티칸, 그것도 지상에 있는 예수그리스도 대리인의 자리에서 직선으로 약 2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그리스도교의 도시 한가운데로 떠날 것이다.
성 암브로시오 성당에서는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단순히 한 귀족 여성에 대한 비이성적인 독살음모가 문제였던 것일까? 아니면 카타리나의 인생을 두고 어떤 이들이 실제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이후 프로이센의 왕과 독일의 황제로 군림하는 빌헬름 1세의 가까운 친척인 카타리나가 호엔촐레른 가문으로부터, 그것도 수녀가 되기 위해 엄격한 수도원으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로마로 들어가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