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감사의 글

다시 찾아온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의 MIT 천재들
1만 달러의 유혹
카지노 습격사건
카드카운터 테스트
차이나타운의 지하 카지노
라스베이거스를 향하여
첫 번째 대박
아이비리그 가족
빅 플레이어의 이중생활
선상 카지노의 제왕
비밀회의
공룡의 발톱
천재들의 반란
예측 불허의 사건
카드카운터 사냥꾼
꼬리를 밟히다
천재들의 천적
끝나지 않은 싸움
라스베이거스의 여인
남부 카지노 원정
세무조사
배신자는 누구?
바하마의 덫
MIT 블랙잭 팀의 분열
어제의 동지, 오늘의 라이벌
라스베이거스여, 안녕
화려한 그늘

에필로그_MIT 블랙잭 팀의 오늘
부록_케빈 루이스가 밝히는 카드카운팅

그는 손을 뻗어 500달러짜리 칩 3개를 잡고 웨이트리스를 쳐다보는 척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슴이 깊이 파인 블라우스를 입고 빨간 머리가 찰랑거리는 귀여운 내통자가 보였다. 누구도 그녀가 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경영대학원 장학생 출신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의심받지 않을만큼 적당히 떨어져서 테이블을 보고 있었다.
케빈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그녀의 신호를 기다렸다. 그녀가 오른팔을 접으면 판돈을 두 배로 높이라는 신호이고, 두 팔을 모두 접으면 가지고 있는 칩을 모두 걸라는 뜻이었다. 만일 두 팔을 그냥 펴고 있으면 이길 가능성이 없으니 판을 접으라는 신호였다.
그런데 그녀는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오른손으로 머리를 긁고 있었다.
케빈은 자신이 신호를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려고 다시 한 번 쳐다보았다. 겉으로는 태연한척 하고 있었지만 날카로운 불안이 가슴을 긁어대고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손으로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었다.
맙소사!
지난 6개월 동안 케빈은 내통자가 그런 신호를 보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이 신호는 카드 패와는 상관도 없고, 채 한 시간도 안 되어 3만 달러를 딴 오늘의 블랙잭 판과도 전혀 관계가 없었다.
한 손으로 머리를 만지는 신호는 오직 하나를 의미할 뿐이었다.
카지노를 떠나. 그것도 지금 당장!

"우리는 앞서 자네가 말한 결점들을 모두 보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냈고, 이제 라스베이거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려고 하네. 거기에 자네도 함께 했으면 좋겠구먼."
케빈은 블랙잭 비밀조직의 젊은 플레이어들이 모여 있는 강의실을 둘러보았다. 팀이 마르티네즈와 피셔 둘만으로 구성되었다면, 반항적인 천재 두 명이 카지노에서 돈을 긁어모으려는 치기 어린 모험으로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좀 달랐다. 조직화하고 치밀하게 계산한 상태에서 형편없는 치아와 너무도 뛰어난 머리를 가진 카리스마 강한 어른에 의해 꾸며진 일이기 때문이었다. - 본문 72쪽에서

워맥은 카메라 렌즈에서 벗어나보려고 여기저기로 움직이며 대꾸했다. 엘드리지는 그가 어디로 움직이든 카메라를 계속 그에게 조준했다.
"요즘 주요 호텔에는 이런 카메라가 천 대 이상 설치되어 모든 곳을 감시합니다. 카지노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은 녹화되고 건물 어딘가에 있는 통제실로 전송됩니다."
워맥은 언젠가 몇몇 카지노 통제실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었다. 그곳은 마치 공항의 관제탑처럼 복잡한 기계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하루에 카지노에서 움직이는 돈의 양을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는 얘기였다.
"그러면 대부분의 카메라가 여기 천장에 있는 것처럼 조그만 플라스틱 통에 숨겨져 있는 건가요?"
엘드리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키보드 하나를 눌렀다. 워맥을 따라다니던 카메라들이 멈추고 화면에는 정지된 모습이 나타났다.
"천장에 톡 튀어나온 것들을 말하는 겁니까? 맞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카메라는 사라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색유리 안에 있거나 타일처럼 위장되어 있어 그냥 보면 실내장식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사기꾼들이 알아낼 수 없도록 며칠에 한 번씩 위치를 변경합니다." - 본문 21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