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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고향

(꽃.바다.바위.소나무.숲.오름)

황학주 (글), 배병우 (사진)
생각의나무
5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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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향 (꽃.바다.바위.소나무.숲.오름)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88984986640
· 쪽수 : 122쪽
· 출판일 : 2007-03-02

책 소개

시인 황학주와 사진작가 배병우, 두 중진 예술가가 자연을 테마로 공동 작업을 했다. 이국에서의 경험과 우리나라의 고흥, 강진, 제주 등지에서의 경험을 겹쳐놓은 글과, 흑백사진에 담은 순천의 소나무, 여수의 바다와 향일암, 제주의 오름과 꽃 그리고 경주, 타히티, 뉴욕의 숲도 차례차례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바다
바위
소나무

오름

에필로그

저자소개

황학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7년 시집 『사람』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 『갈 수 없는 쓸쓸함』 『늦게 가는 것으로 길을 삼는다』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 『루시』 『저녁의 연인들』 『노랑꼬리 연』 『某月某日의 별자리』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가 있고 그외 여러 산문집이 있다. 서울문학대상, 문학청춘작품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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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약력] 1950년 전라남도 여수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및 동대학 공예도안과 대학원 졸업 1988년~1989년 독일 빌레펠트대학 사진디자인과에서 연구 1981년부터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재직 옥관 문화훈장 (문화체육관광부, 2009) [주요 전시] 1982년 관훈갤러리 전시를 시작으로 1993년 예술의전당 <소나무>전,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 등 30여 회 이상의 개인전. 2006년 스페인 티센미술관, 2009년 스페인 알람브라궁전 국립박물관, 201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90주년 공식 이미지 작가 선정 등 다수의 해외 초대전. [주요 사진집] <청산에 살어리랏다>, 열화당, 2005 <Bae, Bien-U>, 시지락, 2005 <Sacred Wood>, Hatje Cantz, 2008 <Alhambra: Jardin del alma>, TF Editores, 2009 <Soul Garden>, 홍디자인, 2009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시립미술관 국립근대미술관, 도쿄 빅토리아 국립 갤러리, 멜버른 휴스턴 현대미술관, 시카고 21C 미술관, 켄터키 리움 삼성미술관, 서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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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름을 바라보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오름을 걷고 싶어진다. 흰뱀눈나비 한 마리를 데리고 깜장 고무신이나 하얀 고무신을 신고 느릿느릿 오르내리다 아무데나 주저앉으면 그만이다. 높이가 이백 미터 안팎인 오름을 바라볼 때, 내 발이 허락하는 것은 맨발 아니면 고무신이었다. 고무신을 신을 때 발바닥의 감촉은 관능적이다. 하나으 질료로 만들어진 단순성과 복잡한 이음새가 없는 고무신은 나름대로 근대의 산물일 수 있겠지만,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다른 현대적인 부산물에 비하면 오름과 잘 맞는다.

지금은 농촌의 촌부나 출가한 수행승 혹은 개성 있는 삶을 사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고무신을 신지만, 오름에 가면 수행승들이 고무신을 신는 이유를 알 수 있으리라. 언젠가 비구니 도량인 동화사 댓돌 위에 나란히 놓인 하얀 고무신을 바라볼 때의 감회가 겹친다. 저마다 귀엽고 예쁜 표식을 해둔 하얀 고무신들 위로 따사롭게 내린 햇살. 그 살강스러운 느낌으로 오름의 살빛은 떠오른다. 오, 쌉싸래한 햇빛! 오름에 걸쳐지는 햇빛은 구부려 모아둔 듯 부드럽고 그 맛이 가볍고 깊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그렇지만 아는 사람만 알 수 있으리. 외로워야 오름에 갈 수 있고, 오를 수 있다는 것. 오름 위에는 살살 햇빛 얹혀가는 밭담 가에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세찬 바람이 있다. 끓는 불기둥을 뽑아 올린 험악한 상흔, 분화구도 기다리고 있다. 휘몰아치는 눈송이들이 분화구 속으로, 오름 뒤의 또 다른 오름의 분화구 속으로 미친 듯이 빨려 들어가는 겨울이 있다. 때론 늦은 봄날, 오도 가도 못하게 회오리안개가 눈앞을 막아선다. 하루 종일 있어도 사람 하나 만나지 못한다. - 본문 106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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