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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84988156
· 쪽수 : 583쪽
목차
서문
등대 가는 길목에서
서해
팔미도 등대·부도 등대
소청도 등대·연평도 등대
옹도 등대
어청도등대
홍도 등대
목포구 등대
영산포 등대
하조도 등대·죽도 등대
가사도 등대
남해
당사도 등대
거문도 등대
소리도 등대
백야도 등대·오동도 등대
영도 등대
오륙도 등대·제뢰 등대
가덕도 등대
서이말 등대·홍도 등대
소매물도 등대
동해
송대말 등대
울기 등대·간절곶 등대
호미곶 등대
죽변 등대·후포 등대
태하 등대·행남 등대
독도 등대
대진 등대·속초 등대
주문진 등대·묵호 등대
산지 등대
우도 등대
마라도 등대
저자소개
책속에서
등대가 가진 일반적 상징은 낭만과 고독, 혹은 그와 비슷한 표현들로 계열화 된다. 그러나 등대를 '낭만'의 전유물로 인정해온 문약이나 문학소녀 같은 취향 혹은 편향에 전면 동의할 수는 없다. 등대는 예나 지금이나 엄연히 '관공서'다. 등대가 관공서라는 것은 근대국가의 제도적 산물이라는 것과, 등대원은 국가공무원 기술직 종사자인 항로표지원이라는 것을 뜻한다. 통념상의 '등대지기'라는 말도 1920년대 식민지 시대의 애잔한 취향이 빚어낸 신조어일 뿐이다. 예로부터 항로표지원, 아니면 등대원 정도가 적확한 표현이거니와 등대원 스스로도 등대지기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대한제국 시기에 한반도에 제 모습을 드러낸 우리 등대는 불행하게도 독립적 근대국가와는 무관하게 제국의 배를 인도하는 '제국의 불빛'으로 작동하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의 표현대로, '인정사정없는 냉혹함'과 '평화, 안식, 영원성' 이란 양면성이 우리 등대에도 깃들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