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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84991408
· 쪽수 : 774쪽
· 출판일 : 2009-02-27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책을 내며/
머리말
야학의 이해
야학의 시대: 개화기~일제 강점기
1 새로운 시대와 교육(개화기)
근대 사회로의 변화/ 민중의 성장/ 근대 교육의 형성/ 종교계의 교육활동/ 야학의 탄생
2 야학의 성장(1890~1918)
대중교육의 확산/ 야학의 성장/ 사립학교운동과 식민지 교육정책/ 관제 야학
3 야학의 시대(1919~1931)
3·1운동의 배경과 전개/ 사회운동의 다양화/ 야학의 현황/ 사회운동과 야학/ 여성 교육과 야학
4 저항과 변질(1932~1945)
일제의 야학 탄압/. 혁명적 농민조합운동과 야학/ 개량화, 관제 야학으로의 변질/ 일제 강점기 야학운동의 의의
이념의 시대: 해방~한국전쟁
5 해방과 혼란(1945~1950)
해방과 좌절/ 노동자 투쟁/ 왜곡되는 교육/ 노동자교육/ 문해교육/ 공민학교
6 전쟁과 재건(1950~1960)
한국전쟁과 혼란/ 한국전쟁 이후의 야학
가난의 탈출: 1960~1970년대
7 가난의 탈출
가난한 농촌/ 가난한 이들/ 재건학교의 등장/ 야학의 등장
8 귀례 이야기
노동현장/ 서울로 가는 길/ 한(恨)
9 관과 민
위로부터의 야학/ 아래로부터의 야학
10 노동 야학의 등장
청계천 노동교실/ 기독교 야학운동/ 들불처럼 번져라/ 1970년대 야학운동의 의의
노동 야학의 시대: 1980년대
11 노동 야학의 전개
1980년대 야학의 일반적 상황/ 검시 야학, 생활 야학, 노동 야학/ 학생운동의 흐름/ 야학비판/ 정권vs야학의 길항/ 민중 야학 탄압 사건/ 소그룹운동/ 야학협의회 활동
12 1987년 민중항쟁
1987년을 넘어서/ 1987년 이후의 야학운동/ 노동자, 정치의식화 교육/ 진보적 생활 야학
야학의 변화: 1990년대
13 1990년대 야학의 일반적 현황
1990년대 야학의 상황/ 야학 학생/ 야학 교사/ 야학 교육/ 야학 정체성의 변화
14 연대와 단결의 장 ‘야학인 한마당’
연대와 단결: 야학인 한마당
15 개별을 넘어 연대로
서울지역 야학연대/ 전국지역 야학연대
야학의 변화와 전망
16 야학의 변화와 전망
문해교육/ 이주민 한국어교실/ 장애해방을 향해/ 대안 교육운동
결론: 자유를 향한 여정
야학관련 자료 읽기
참고문헌
전국 야학, 문해교육 기관 주소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야학 생활을 떠올릴 때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어둡고 작지만 따뜻한 사람이 있었던 교무실, 사람들의 소박한 웃음, 변변치 않은 안주에 궁색한 술자리였지만 세상 근심을 잊을 수 있었던 늦은 시간의 뒤풀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사와 학생들이 나누었던 수없이 많은 말들이다. (장미순, 동화야학 교사)
배움의 욕망을 간직한 채 들불에 왔다. 현 사회의 학력의 불공평함을 느끼고 나도 배워서 남들이 말하는 검정고시를 보려고 왔다. 하지만 지금은 배움의 욕망보다 배움의 필요성을 알았다. 학력의 지배사회에서 나의 낮은 계층을 느끼고 당할 땐 정말 가슴 아프다. 관념적인 지식보다는 인간적인 지식을 배우고 싶다. (조순임, 들불야학 학생)
결국 열띤 토론 끝에 매듭지은 것은 각자 마음속의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였지만 토론이 끝나면서 왠지 모를 허탈감에 젖어들었다. 이 많은 말, 말처럼 확연한 삶이 우리에게 주어지지는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불투명함 속에서 어제와 머리를 맞댄 오늘, 오늘의 끄트머리에 엉겨 붙은 내일… 이런 시간이란 것을 견뎌야만 하는 것일까? (이희숙, 태청야학 교사)
왜 더 이상 배울 수 없나요? 가슴이 찢어질 듯 합니다. 가난에 울부짖고 배우지 못해 울부짖던 지난 날… 이제라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려는 우리 가슴에 왜 못을 박는 겁니까? 가슴에 뻥 뚫린 구멍만이 남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일어설 용기조차 없고 산다는 의욕마저 잃은 채 하늘을 봅니다. 온 세상이 암흑천지 같습니다. 누구 우릴 도울 사람 없습니까? (김지순, 민중야학 학생)
야학에서 학생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던 날 학생이 저에게 한 첫 질문은 “선생님, 언제까지 야학을 하실 건가요?”였습니다. 저는 알 수 없었기에 대답할 수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1년 정도 활동하고 그만두는 교사들을 보면서 호기심과 걱정이 섞인 질문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맞은 야학 졸업식 날 검정고시에 합격을 한 학생도, 못 한 학생도 그리고 교사들도 다 같이 울었습니다. 저는 그 눈물이 가진 의미를 이해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학생들의 눈물은 절망과 희망이 존재하고 있는 세상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노동자)들은 현실에 저항했고, 희망을 찾으려 했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같이 찾으려 했습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대학생들이 알면 뭐, 얼마나 알겠느냐? 그래도 모여서 꾸역꾸역 자기 입장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엇인가 하려고 했던 부분이 지배해왔던 것이 1970~1980년대의 야학이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만근, ‘시정의 배움터’ 야학 교사)
81년 하반기에 야학이 해체되는 상황을 맞이하여 할 일이 없어 허탈해 하는데 마침 또 학적이 변동되어서 영장을 받았어요. 영장을 받으면서 나름대로 2~3년 정열을 바쳐서 야학을 열심히 했는데 너무 아깝지 않느냐 뭔가 내 생각을 가지고 정리해보자고 한 것이<야학비판> 이었어요. (이장원, <야학비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