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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8898499594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6-06-07
책 소개
목차
가늘다/얇다
갈게요/갈께요
건네다/건내다
건데/건대
결재/결제
계발/개발
고요/구요
괜/괞
괴팍/괴퍅
굳이/구지
귀거리/귀걸이
귀저기/기저귀
글쎄/글새
깨끗이/깨끗히
깨뜨리다/깨트리다
꾀재재하다/꽤재재하다
ㄱ/ㄲ
낫다/낮다/낳다
너가/네가
네/예
눈곱/눈꼽
데모/대모
돌/돐
되/돼
-든지/-던지
떡볶이/떡복기
띄워쓰기/띄어쓰기
로서/로써
마찮가지/마찬가지
만듬/만듦
맞겨 주세요/맡겨 주세요
맞추다/맞히다
맞춤/마춤
맨날/만날
며칠/몇일
무늬/무니
바꼈다/바뀌었다
받침/받힘/밭침
베개/베게
뵈요/봬요
부딪다/부딪치다/부딪히다
부조/부주
부치다/붙이다
빨간 줄/빨강 줄
뻗뻗하다/뻣뻣하다
산림/삶림/살림
삵/삭, 삯/삭
상치/상추
새초롬하다/새치름하다
샘나다/셈나다
설겆이/설거지
설렘/설레임
쇄뇌/쇠놰/새뇌/세뇌
숍/샵/샾
- 슴/- 음
-습니다/ -읍니다
써 놔/써 놓아
썼/썻, 섞/썪
씨발/씨팔
쓰레받이/쓰레받기
쓰여지다/쓰이다
않/안/앉
애/얘
얘기/예기
어떡해/어떻해
어렵다/어려웁다
어름/얼음
어의없다/어이없다
어짜피/어차피
어쨋든/어쨌든
어쩔 때/어떨 때/어떤 때
얼룩이/얼루기
었다/였다
에/의/에게
ㅔ/ㅐ
에요/예요
여덞/여덟
역활/역할
옜/옛
오랜만/오랫만
오똑이/오뚝이
왠지/웬지
외골수/외곬수
육개장/육계장
으례/으레
일절/일체
있/잊
있다가/이따가
자장면/짜장면
잠궈/잠가
장마철/장맛철
장이/쟁이
저녁/저녘
적절지/적절치
젖/젓
주글래/죽을래
주십시오/주십시요
찌게/찌개
천정/천장
케익/케잌
폐쇄/폐쇠
폭발/폭팔
핡다/핥다/핣다
해 줘/해 조
헤매다/헤매이다
헷갈려/헛갈려
혀를 데었다/혀가 데었다
후덥지근하다/후텁지근하다
후유증/휴우증
휘둥그레/휘둥그래
책속에서
구요는 왠지 촌스럽구 고요는 왠지 세련됐네~
"헉! 헉! 물 먼저 마시구요~"일까요? 아니면,
"헉! 헉! 물 먼저 마시고요~"일까요?
"헉! 헉! 물 먼저 마시고요~"가 맞습니다.
한 번 볼까요?
- 철수는 집에 가고, 영희는 학교에 갔어.
- 철수는 집에 가구 영희는 학교에 갔어.
- 지금 밖에 눈 오고요, 바람도 불어요.
- 지금 밖에 눈 오구요, 바람도 불어요.
우리가 말을 할 때, 앞에서처럼 '~고'라고 말하기보다는 뒤에서처럼 '~구'라고 말하는 게 더 편하지요? ^^ 당연한 현상입니다. '~고'라고 말하는 것보다 '~구'라고 말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발음하기가 편합니다. '~고'보다 '~구'가 편한 이유는 '~구'는 원래부터 있던 말이고, '~고'는 만들어진 말이기 때문이에요. 원래 있던 '~구'를 버리고, '~고'를 만든 이유는 별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구'가 조금 촌스럽다고 생각해서 '~구'를 조금 세련되게 고친 것이 '~고'입니다.
그럼 말을 왜 고칠까요? '표준어'가 무엇인지는 잘 알지요? 우리는 막연히 표준어는 서울말이라고 알고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였던 서울말이 표준어의 기본 바탕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표준어에는 사투리도 들어가 있고 만든 말도 들어가 있습니다.
... '철수는 집에 가구, 영희는 학교에 갔어.'에서 '~구'는 서울말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서울 사투리이지요. 그런데 '~구'라는 말이 서울말 같지 않지요? 왠지 촌스럽게 느껴지지요? 그래서 세련되게 들리는 '~고'를 만들어 낸 겁니다. '철수는 집에 가고 영희는 학교에 갔어.' 어떻습니까? 서울말 같지요? 세련돼 보이는 것 같고요?
이처럼 표준어는 사투리에서 말을 가져와 보충하기도 하고, 있는 말을 아름답게 바꾸어 만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표준어를 갈고 다듬는 일은 주로 언어학자와 문필가들이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