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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사일반
· ISBN : 9788987057958
· 쪽수 : 375쪽
· 출판일 : 2006-02-20
책 소개
목차
서문
1. 그림자 시대
기원
'그림자, 비추어진 이미지, 그리고 그런 류의 모든 것들'
그림자 단계/거울 단계
2. 육체의 그림자
'이 몸에 있는 어두운 부분들은 어디서 시작되었나?'
치유하는 그림자
인물을 살아 있게 만드는 그림자
3. 회화에서의 그림자
자기미메시스
응시의 그림자
사진의 시대에 등장할 그림자의 전조
4. '섬뜩한 것' 주변에
목자, 부타데스의 딸, 그리고 중국인
악마화의 결과
그림자 이야기들: 탈출, 추격, 그리고 기대
5. 사람과 그의 이중상
계몽과 그림자
황금의 땅에 누운 아무도 아닌 자
몇 개의 삽화르 통해 본 폐터 슐레밀 이야기
6. 사진의 시대와 그림자
검은 사각형
말의 시작
튀 엠
7. 영원한 회귀의 그림자 속에서
반복과 차이
이중상과 워홀
액션 데드 마우스
주
도판 목록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 몸에 있는 어두운 부분들은 어디서 시작되었나?'^^
<연옥편> 제3편에는(III, 16~30) 그림자에 대한 두 번째 견해이자 비교적 근대적인 시각이 나타난다. 베르길리우스 Publius Vergilius Maro 와 단테는 태양으 등지고 나란히 걷고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의 그림자는 각각 그들의 앞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
태양은 등 뒤에서 붉은빛으로 타올라
나의 형상 앞에서 부서진다: 왜냐하면 내 안에서
그 빛의 저항을 만나기 때문에. 나는 돌아서서
홀로 남겨지는 두려움 때문에, 바라보았을 때
오직 내 앞에 있는 땅만이 어두워져 있다.
베르길리우스는 그에게 이 현상을 설명했다. 자신의 물리적 신체(내가 그림자를 드리운 그 신체)는 다른 곳에 묻혀 있다. 투명한 신체는 태양빛을 통과시키고, 그러므로 그림자도 생기지 않는다.
이 중요한 문단에서 단테는, 드리운 그림자는 생명의 사실이라고―모든 그의 내적 명료함과 시적 열정으로― 강조한다. <신곡>에서 베르길리우스와 마찬가지로 다른 존재들도 그림자이므로, 단테만이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자가 절대 없어서는 안될 신체의 특질이라는 발견, 즉 단테가 다른 책에서(<천국편 Paradiso>, XIX, 62) '육체의 그림자'라고 명명했던 그림자의 발견은, 초기 르네상스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 본문 63~6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