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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8902356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02-06-05
책 소개
목차
1장 일본인의 기질 VS 한국인의 기질
2장 일본인의 언어 VS 한국인의 언어
3장 일본인의 식생활 VS 한국인의 식생활
4장 일본인의 주거 VS 한국인의 주거
5장 일본인의 풍속 VS 한국인의 풍속
6장 일본인의 사회생활 VS 한국인의 사회생활
7장 일본인의 여가생활 VS 한국인의 여가생활
8장 일본인의 정치경제 VS 한국인의 정치경제
책속에서
한국인에게 비원은 자연의 본래 모습을 감상하기 위한 장소다. 정원을 통해 자연과 일체가 됨으로써
아름다움을 느끼려 했고 가공된 것은 오히려 좋아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수목을 다듬는 것조차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연출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렇게 자연을 감상하려는 발상은 일본 정원에서는 볼 수 없다. 창덕궁의 비원이 한국 정원을 대표한
다면 료안지의 돌정원은 일본 정원을 대표한다. 15세기에 만들어진 이 정원에는 열다섯 개의 돌이 모래 바닥 위에 배치되어 있다. 이것은 대하(大河) 또는 대해(大海)를 건너려는 호랑이 어미와 새끼를 표현한 것이다. 추상적인 디자인에 숨은 뜻은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돌 정원은 자연의 일부를 응측해 추상화한 정원이 틀림없다. 이 발상은 나무나 연못을 배치한 전형적인 일본 정원에서 좀더 확실히 볼 수 있다.
정원에서 자연 그대로를 감상하는 한국, 그리고 자연을 정원에다 상징적으로 표현하려는 일본. 이런
차이가 두 나라 국민의 생활 습관이나 사고 방식에까지 널리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