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

1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김명곤·연극인/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남사당패
윤정모·소설가/ 내 인생의 첫번째 파수꾼
유시춘·소설가/ 아버지 소매 끝으로 스러진 눈물의 80년대
임수경·통일운동가/ 군대 가서 죽은 작은오빠를 추억하며
김창수·사회운동가/ 경찰관 아버지의 운동권 아들 사랑
이나미·의사/ 사랑했던 할머니를 떠나 보내며
배금자·변호사/ 더 이상 구속일 수 없는 남편의 보살핌

2부. 나무는 더불어 숲을 이룬다

안철수·벤처기업가/ 잊을 수 없는 의과대학 시절
효 림·스님/ 어느 소녀의 눈물에서 얻은 깨달음
함세웅·신부/ 지난날의 미숙함을 겸허하게 고백하며
한정림화·소설가/ 내가 혼인하지 않고 아이 낳은 까닭
김정일·의사/ 내가 사랑했던 여자들
최보은·기자/ 한겨레에 했던 맹세, 딸들을 위한 맹세
홍윤표·만화가/ 회사와 만화 사이에서 퍼올린 직장인의 '백팔번뇌'

3부. 6월 하늘에는 자유가 흐른다

최 열·시민운동가/ 숟가락 3년, 젓가락 5년 6개월
손석희·방송인/ 나이 쉰에 나는 무엇을 보여줄까
정찬형·방송인/ 진보정당 제쳐두고 겅권교체에 던진 한 표
이재관·노동운동가/ 내 아들 산하에게 바친 《골리앗공화국》
이인영·정치인/ 6월항쟁과 부끄러운 세 번의 오판
이형모·방송인/ 어느 지식인과 감방에서 만난 '도둑놈들'
이영진·시인/ 사소한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4부. 내가 가는 이 길이 험난할지라도

김진선·정치인/ 베트남전쟁에서 죽은 영혼들을 추모하며
김언호·출판인/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아름다움
이계경·사회운동가/ 편견과 돈, 무지와 싸워 온 10년
김정열·사회운동가/ 어머니가 감싸안은 장애의 그늘
김창현·정치인/ 사람은 반성할 줄 알기에 성숙한다
김정환·공연연출가/ 내 청춘 통째로 바친 '열 번의 밤'
박용길·통일운동가/ 북녘으로 다녀온 53년 만의 성묘

이 소녀의 이야기는 나에게 실로 충격이었다. 10.27 법난 이후 절치부심하는 가운데 나를 사로잡고 있었던 여러가지 고뇌가 일시에 내 눈앞에서 무너져내렸다. 아니, 무너져내린 것은 마음속의 고뇌가 아니었다. 그 동안 수행자로서 살아온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렸다. -효림 스님 '어느 소녀의 눈물에서 얻은 깨달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