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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922464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12-29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빈 그릇 앞에 두고
달빛 서재
봄밤의 파접罷接
별 아래서
거먹구름
밤, 소쩍새 우는
백련 동백
8월 끝머리에서
변새邊塞, 화살나무는
봄빛 한 점
홍엽전정紅葉傳情
금니 유감遺憾
우주 쇼
풀리지 않는 노여움으로
인생 정류장
제2부
늦저녁 안부
봄빛 시집
서운암을 거닐다
폭설, 내리다
오후 네 시의 봄빛
물방울
삭풍朔風 앞에서
봄 끝 길다
오름 신전
정월 세한도
눈 오는 날에
그곳, 굴피집
그 동네 골목길은
어떤 존엄성
근황, 너에게
제3부
사막
밤이 깊었다
버스는 떠나가고
인생 동화
평일 고해苦海
내설악, 단풍 아래서
영웅
돋을볕 들녘에서
꽃의 화엄
월경을, 했다
지독한, 사랑
2018, 폭염
오죽 잘났으면
내 생의 품사학
한글수업시간
가시엉컹퀴에게
가을입디다
캔 음료수를 마시면서
제4부
흘러간다
봄의 약사略史
평일의 문장
배롱나무 저 가지 끝에
눈 내리는 밤
목련꽃 환한 날
오월의 숲에서
목포, 가을 바다의 詩
한 잎의 사랑
어머니의 도마
붉은 귀향
식민의 밤
한 시대를 건너는 법
둑방길 저녁
대구, 시월의 그날
가을볕에 대한 기억
청도, 그곳
먹먹한날
제5부
지구별 통신 1
지구별 통신 2
지구별 통신 3
지구별 통신 4
지구별 통신 5
지구별 통신 6
지구별 통신 7
지구별 통신 8
지구별 통신 9
지구별 통신 10
■해설_유성호_ 이 저녁 천지간에 그리움을 깔아놓는 일
━오종문의 시조 미학
저자소개
책속에서
달빛 서재
손만 살짝 닿아도 갈잎처럼 바스라질
어둠 속 별을 가둔 무량한 이 고요함
누추한 바람 서재에
만월 달빛 찾아왔다
발정난 들고양이 긴 밤을 밀어올리고
두꺼운 책장 속에 수자리 선 낱말들이
세상이 너무 궁금해 마음 길을 내고 있다
변새邊塞 뻐꾹새 울음 산처럼 무거워서
참나무 잔가지를 부러뜨리는 고단한 날
큰 나라 백성이 되어
개활지를 내달린다
봄밤의 파접罷接
한 권의 시집 속에 탈고된 성전의 봄
얼마나 많은 꽃이 피기도 전 스러졌던가
하늬 끝 칼날을 지나
구름 밟고 떠났던가
삼월과 오월 사이 태어난 사생아 같은
치열한 세상 하나 마음 끝 오르기까지
구름을 연못에 던진 바람의 몸 보았다
심장의 체온이 흐른 은유의 꽃숭어리
홀로 꿈꾸게 한 것 품을 수 있었을 때
얼룩진 독백을 접고 사랑 하나 들였다
와락 안아도 좋을 숨이 멎는 골목 달빛
눈빛 너무나 깊어 눈물에 이르지 못한
봄 그늘 앉기도 좁은
강물 소리 참 멀다
별 아래서
지상에 떨어지는 한 잎의 푸른 저녁
망초꽃 숨겨 놓은 천기를 읽으려고
달무리 바람의 뼈들 운행하는 별을 본다
드넓은 우주 평야 참혹한 꽃 은하수
진화를 계속하는 별 궤적의 결을 따라
켜켜이 흙먼지 생이 움칠 몸을 뒤척인다
홀로이 먼저 떠난 봄꽃도 늦는다는데
사람 기다리는 일 뭐가 그리 어려울까
상처 난 별자리들이 와락 품에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