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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인생은 깊어간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89351849
· 쪽수 : 215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89351849
· 쪽수 : 215쪽
책 소개
소설가 구효서가 <인생은 지나간다>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낸 산문집이다. 유년에서부터 전업작가로 살아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슴속에 품어온 '인생의 명장면'을 편안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작가가 꼽은 인생의 특별한 순간에는 모두 슬픔과 설움, 가난이 눅진하게 배어 있다. 동양화가 백진숙의 그림이 함께 실렸다.
목차
책머리에
샛별
운동화
콩떡
파트너
연하장
재산
김칫국
파인 트리
쌀밥
만보기
동아
하모니카
이장
가죽가방
짝짝이
돌복숭아와 막대사탕
편지
쑥부쟁이
가오리연
개
나무
바위
노래
한정식
통닭
인사
일므
기억
아궁이
아이
웅변
시골버스
포옹
책속에서
소설가 친구에 대한 터무니없는 존경과 대접이 낯설고 부담스러워 저는 식사 내내 허튼 웃음과 너스레로 그 분위기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요지부동, 말을 고르는 데 신중했고 몸가짐마저 삼가는 것이었습니다. 아, 이런 난센스, 이런 해프닝이라니. 복잡미묘한 심중을 감추느라 저는 음식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나중엔 웃음마저 참아야 했습니다.
좋은 소설 많이 써라. 헤어지면서 친구가 저한테 해준 말이었습니다. 원주를 벗어날 때까지만 해도 그의 엉뚱한 모습이 자꾸 떠올라 저도 모르게 혼자 실실 웃었지요. 그러다 양평에 다다라서야 저는 더이상 웃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소설과 소설 쓰는 일에 대해, 그 친구만큼 경건했는가. 엄살과 교만과 비겁함으로 중년의 계절을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건 아닌가.
나도 소설을 쓰고 싶었거든. 양수리의 청명한 가을 물빛 위로 친구의 마지막 말이 파문을 지으며 흩어졌습니다. 다시 원주로 돌아가 친구를 힘차게 부둥켜안고 싶었습니다. - 본문 164~165쪽, '한정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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