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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좌

정좌

(오세영 문학 자전)

오세영 (지은이)
  |  
인북스
2019-10-10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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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좌

책 정보

· 제목 : 정좌 (오세영 문학 자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9449713
· 쪽수 : 416쪽

책 소개

2019년 올해로 등단 51년을 맞은 시단의 중진 오세영 시인(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자신의 삶과 문학을 회고하며 펼치는 시의 본질과 시인으로서 자세, 그리고 인생관이 담긴 자전 에세이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제1부
제1장 내 삶의 뿌리
제2장 운명, 그리고 시
제3장 마로니에 그늘 아래서
제4장 터널의 끝
제5장 매화 필 무렵 _ 88

제2부
제6장 문학 동네 입주 신고
제7장 나와 시인협회
제8장 시간의 쪽배
제9장 벼랑의 꿈
제10장 생의 한가운데서

제3부
제11장 문학과 저항
제12장 그래도 아름다웠던
제13장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제14장 이런 일 저런 일
제15장 진실의 벽

제4부
제16장 겨울에도 피는 꽃
제17장 어느 푸르른 날에
제18장 외국어로 읽힌 나의 시
제19장 당신들이 계셨음으로
제20장 아름다운 인연들

저자소개

오세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1942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전남의 장성과 광주, 전북의 전주에서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1965∼1968년 박목월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지를 통해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사랑의 저쪽』, 『바람의 그림자』, 『마른 하늘에서 치는 박수 소리』 등 27권과 학술서적 및 산문집으로 『시론』, 『한국현대시분석적 읽기』 등 31권을 저술하였다. 만해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소월시문학상, 고산문학상 등을 받았고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시집 『밤하늘의 바둑판』 영역본은 미국의 비평지 Chicago Review of Books에 의해 2016년도 전 미국 최고시집(Best Poetry Books) 12권에 선정되었다. 그 외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체코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된 시집들이 다수 있다.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예술원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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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의 기록은 한 다난한 시대를 평생 학자와 시인이라는 두 길로 걸었던 어떤 허무주의자의 작은 발자국들이라 할 수 있다. 큰 파도가 휩쓸면 덧없이 스러질 바닷가 모래밭의 작은 발자국들…… 그리될 줄 알면서도 나는 기록을 남긴다. 인생이란 어차피 아이러니 아니겠는가?
(‘책을 펴내며’ 중에서)


집을 나선 내가 이 뜨락을 거쳐 양철 대문을 밀치고 막 밖으로 문턱을 넘으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뒤에서 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월 선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군, 이것 좀 보고 가거래이.”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화를 내면서 방을 뛰쳐나온 나를 설마 선생께서 대문까지 뒤따라와 바래다주시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선생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나를 쳐다보며 미소를 띠고 계셨다. 나는 무심히 선생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았다. 아, 거기에는 마른 매화나무 가지에 꽃봉오리들이 송이송이 맺혀 있지 않은가. 매화는 활짝 핀 꽃보다 막 벙글어지려 하는 그 꽃봉오리가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5장 ‘매화 필 무렵’ 중에서)


나는 문단권력의 ‘왕따’이다. 그러나 왕따를 사랑한다. ……생각해보라. 홀로 되지 않고, 무리로부터 거리를 두지 않고, 시류나 유행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이해관계나 권력의 구속으로부터 자유스러워진 상태가 되지 않고 어찌 진정한 창작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좋은 의미에서 왕따의 존재가 그러하다. 그는 홀로 있으며, 누구에게도 구속되어 있지 않으며, 항상 자신을 성찰하며, 어떤 이해관계에서도 빚을 진 바가 없어 어디를 가나 당당한 자를 일컬음이다. 따라서 진정으로 창작의 자유를 염원하는 자, 창작에 자신감이 있는 자라면 패거리 짓기, 모방하기, 뒷북치기를 그만두고 홀로 서 있어야 한다. 좋은 뜻의 왕따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내가 소위 ‘문지파’나 ‘창비파’의 계보에 소속되어 그들 집단에 복무하지 않고 지금까지 홀로 서 왔던 것이야말로, 역설적으로 내 문학 생애의 축복이었을지 모른다.
(16장 ‘겨울에도 피는 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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