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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9571476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07-08-10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중력의 문제
비터 엔드
입스위치의 비밀
열여섯 개의 열쇠
나폴리 특급 살인
해설 - 다아시 경의 모험
리뷰
책속에서
"완전히 박살을 냈군."
사르토가 중얼거렸다.
"철두철미하군요." 다아시 경은 동의했다. "그러나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두세 번만 내리쳤어도 충분히 죽일 수 있었을 텐데, 실제로는 십여 번은 내리친 자국이 있습니다. 이상하군요."
"자, 여러분." 마술사가 말했다. "이 지팡이가 실제로 살인에 사용된 흉기인지를 확인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테스트가 가장 중요했다. 실제 흉기가 아닌 무기에 일부러 희생자의 머리카락이나 피를 묻힌 선례도 여럿 있는 것이다. 마술 과학을 스면 이번에 그런 일이 행해졌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마스터 숀은 취분기를 써서 상처 주위와 지팡이의 은제 손잡이 양쪽에 가루를 뿌렸다. 가루는 극히 미량이었고, 너무나도 미세한 탓에 부착하지 않고 남은 가루는 연기처럼 사라졌을 정도였다.
"자, 이제 저 램프 빛을 좀 약하게 해 주시면..."
광량을 줄인 벽걸이 램프가 발하는 희미한 노란 빛 아래에서는 시체의 세부를 거의 관찰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그림자 속에 잠겨 있었다. 마스터 숀이 빠르게 움직이는 작대기 끄트머리에서 발산되는 파란 빛만이 보일 뿐이었다.
갑자기 죽은 사내의 얼굴 위쪽을 수천 마리의 미세한 흰색 반딧불이가 뒤덮는 듯하더니ㅡ지팡이의 손잡이까지 뒤덮었다. 반짝이는 미세한 불꽃으로 이루어진 가느다란 빛의 선 몇 개가 얼굴과 손잡이 사이를 잇고 있었다.
- '나폴리 특급 살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