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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89675808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1. 그게 다 운명이야
2. 병아리가 죽던 날
3. 엄마의 비밀
4. 바다로 가는 새로운 방법
5. 꽃을 든 여자 이야기
6. 피는 물보다 강한가?
7. 불꽃놀이를 즐기는 색다른 방식
8. To be or not to be?
작가 후기
해설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화내지 마. 나, 이만큼 파워 사용한 적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어. 난생 처음, 내 힘으로 한 일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 거였다니. 하지만, 운명이란 거 정말 있나 봐. 그리고 아주 작은 에너지로 그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것도 알았어. 네가 바다에 떨어졌다는 그 얘기, 잘 기억하고 있어. 떨어질 운명은 정해져 있지. 하지만 바다 쪽으로 떨어질지 도로 쪽으로 떨어질지는 본인의 힘으로 정할 수 있어. 그러니까, 알겠어? 그게 산다는 거야." - '그게 다 운명이야' 중에서
나는 되바라진 아이였어요. 지금이야 얼굴을 붉히면서도 어린 시절의 자신을 그렇게 표현할 수 있지만, 당신의 저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나는 내 주변의 아이들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했어요. 남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 사람의 마음을 금방 파악할 수 있다, 남보다 많은 곳을 알고 있다. 그런 점을 늘 의식하면서 어린아이들 세계에서 몸이 작은 어른인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 애쓰며 살았어요.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뭘 잘 모르는 아이를 옳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또 남보다 많이 갖고 있는 지식을 나누어주는 데 하루하루를 다 썼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은 늘 타인 위에 있다고 느꼈어요. 그런데도 그 나이에, 교만하지 말고 사람들을 사랑하자고 결심했죠. 나는 그때 겨우 아홉 살이었어요. - '바다로 가는 새로운 방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