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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8976374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08-05-20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지금, 여기, 행복을 짓는 사람
1 나는 차츰 나를 둘러싸고 있는 어둠과 고요에 익숙해졌다
2 나는 모든 물건을 손으로 더듬어 만졌고 모든 움직임을 관찰했다
3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과의 만남은 나를 어둠에서 빛으로 이끄는 다리가 되었다
4 사물의 비밀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내게 사랑을 주려고 여기까지 찾아온 사람
5 아직 탐험하지 못한 세상을 향해 내 감각을 쓰는 것이 한결 즐겁고 자신만만해졌다
6 이 아름다운 진리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7 이렇듯 살아 있는 일상이 교과서이자 학교였다
8 나는 춤을 추며 크리스마스 트리 둘레를 빙빙 돌았다
9 열차가 보스턴 역에 들어서자 내 앞에 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가 펼쳐졌다
10 바다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고 나는 얼이 빠질 만큼 매혹되었다
11 새롭고 아름다운 세계의 온갖 보물들이 발아래 펼쳐졌다
12 소리도 없이 부드럽게 눈송이는 나리고
13 누군가 나를 대신해 말해주지 않아도 내 입을 통해 나간 말이 다른 이에게 전해지다니
14 행복의 절정을 맛보았으니 이제 추락할 일만 남은 셈이었다
15 박람회에서 보낸 3주를 통해 현실세계의 실제성과 진정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
16 시간과 주제를 정해놓고 체계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17 청각장애자들도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모든 이점을 맛볼 수 있기를
18 볼 수도 들을 수도 있는 소녀들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19 대학에 들어가기까지의 온갖 난관과 장애물
20 아름다움과 빛을 향해 활짝 열린 신세계가 내 앞에 있었다
21 활자화된 모든 것은 그칠 줄 모르는 내 독서욕을 잠재울 한 끼 거리 식사였다
22 눈과 귀는 어둡지만 나는 온몸으로 내 주변 상황에 반응한다, 즉 나는 살아 있다
23 많은 뛰어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는 것은 내 생애의 복된 특권이었다
책속에서
처음으로 '사랑'이란 낱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던 아침이 생각난다. 낱말을 많이 알기 전이었다. 어느 날 다소 일찍 피어난 바이올렛 몇 송이를 발견한 나는 그것을 따다가 선생님께 드렸다. 선생님은 내게 입을 맞추려 하셨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어머니 외에 누구와도 입을 맞추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선생님은 한쪽 팔로 나를 포근히 감싸안고 내 손에 "나는 헬렌을 사랑해"라고 쓰셨다. 나는 물었다. "사랑이 뭐예요?"
선생님은 나를 더욱 바싹 껴안으며 내 심장을 가리키시더니 "그건 여기 있단다"하고 말씀하셨다. 난생처음 나는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만질 수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당시로선 선생님의 말씀은 오히려 나를 더 혼란스럽게만 했다. - 본문 54쪽에서
랜덤에 머무는 동안 나는 참으로 많은 나무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 중에서도 아름드리 떡갈나무는 어깨가 으쓱해지도록 자랑스러운 친구였다. 나는 친구들을 모두 이끌고 이 대왕나무를 보러 가곤 했다. 그는 '필립 왕의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깎아지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나무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족히 팔백 년 내지 천 년은 되었을 거라고 했다. 인디언 추장 필립이 이 나무 아래서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기도 한다. - 본문 200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