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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하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하

츠지무라 미즈키 (지은이), 이윤정 (옮긴이)
  |  
손안의책
2014-04-21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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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하

책 정보

· 제목 :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0028884
· 쪽수 : 416쪽

책 소개

제31회 메피스토상 수상작이며 츠지무라 미즈키의 충격적인 데뷔작. 소설은 여덟 명의 학생들이 차가운 학교에 가면서부터 시작된다. 자살한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채, 그런 여덟 사람의 사연들이 흘러가기 시작하고, 하나씩 사라져간다.

저자소개

츠지무라 미즈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바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독자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차세대 대표 작가.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1년 《사자 츠나구 1》로 제32회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2012년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 2018년 《거울 속 외딴 성》으로 제15회 서점대상을 수상했다. 《사자 츠나구》 시리즈는 저마다 사연을 품고 ‘츠나구’를 만나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엮인 연작소설이다. 여기서 ‘츠나구’는 죽은 자와 산 자를 만나게 해주는 사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 죽은 자와 다시 만난 이야기가 담긴 판타지 미스터리. 고독, 가족애, 우정, 애달픈 사랑 그리고 운명이라는 주제를 감동적으로 풀어놓았다. 저서로는 《사자 츠나구 1, 2》, 《밤과 노는 아이들》, 《얼음고래》, 《아침이 온다》,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 《슬로하이츠의 신》, 《오만과 선량》, 《호박의 여름》, 《야미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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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78년 서울 출생. 서울대 공학부 졸업. 일본 시마네현에서 국제교류원으로 3년간 근무하였다. 현재 일본어 번역과 통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밤과 노는 아이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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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갑자기 리카는 관자놀이 부근에 희미한 통증을 느끼고 옆 책상을 짚었다. 책상 위에서 본 액자의 사진. 11월 말, 그 자살이 있고 나서 촬영한 자신들의 사진.
가슴속을 답답하게 하는 위화감의 정체, 그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금 여기 있는 리카의 반 학급위원들. 두 달 전에 열린 축제를 위해 함께 준비했고,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사이가 좋아진 멤버.
리카는 슬그머니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의 얼굴을 따라 차례차례 시선을 옮겼다.
다카노와 아키히코, 스가와라에 미쓰루. 미즈키와 게이코, 시미즈와……, 그리고 리카다. 남녀 4명씩 전부 8명. 평소와 다름없는 멤버다.
하지만 왜일까, 어째서일까.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그래, 아까 본 사진이다. 사카키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그 액자 속, 사카키를 둘러싸고 있던 제자들의 얼굴. 그리고 그것은…….
리카는 갑자기 깨닫고 입술을 깨물었다.
――한 명 부족했다. 8명이 아니다, 7명밖에 없었다.
틀림없이 생각난다. 그때 느낀 위화감. 그 사건 직후에 찍은 사진에, 자신들 중 누군가 한 명이 없었다.
_ 상권


초조해서 진정이 되지 않는다. 입술을 살짝 깨물며 친구들의 얼굴을 살펴보고 다카노는 답답해져서 눈을 찡그렸다. 자신들은 사이좋게 지내오지 않았는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든지 악의를 느꼈다든지, 그런 피해망상에 빠질 만한 사람이 자신들 중에 있다? 아니면 그 누군가에게 한 심한 행동도 자신이 잊어버렸을 뿐인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를 몰라 말없이 다카노는 고개를 든다. 그리고 거기서 무심코 놀라 침을 삼켰다. 식당 중앙에 걸려 있는 시계. 그 바늘이 가리키는 시각을 보고 다카노는 아아, 하고 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시계가……, 가고 있어.”
6시 32분.
그 시각을 가리킨 시곗바늘은 지금 또다시 찰칵하고 1분의 거리를 이동하려는 참이었다.
_ 상권


부딪힐 때의 충격 때문인지 음악실 융단 위의 인형은 손목이 깨져 있었다. 손만이 아니라 가까이 가 보니 다리와 얼굴도 마찬가지였다. 스가와라는 달려가서 무심코 ‘그녀’의 얼굴을 안아 들고 어금니를 악물며 반이 깨진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얀 마네킹의 깨진 틈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손바닥에 끈적끈적하고 기분 나쁜 감촉이 느껴졌다. 쇠 비린내가 코를 스친다. 새빨간 진짜 피. 따뜻했다. 떨리는 손가락을 천천히 굽혀 주먹을 쥔다. 크게 숨을 내쉰다. 신음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째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꺼질 듯이 들려왔다.
“……사카키샘…….”
부서진 얼굴의 인형은 조용히 핏빛 속에 잠겨 있었다. 지금 이 목소리는 어디에서 난 걸까. 애처로운, 안타까운 듯한 마음이 스가와라의 가슴에 차올랐다. 리카를 바라보았다. 하얗게 뜨여진 그녀의 왼쪽 눈에서 한 줄기 눈물 같은 것이 흘러, 스윽 스가와라의 손 안으로 사라졌다.
종소리가, 천천히 교사에 울려 퍼진다.
_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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