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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90090232
· 쪽수 : 895쪽
책 소개
목차
여는 말 - 시골에 가도 헌책방에 때문에 서울에 온다
2005년 4월
2005년 3월
2005년 2월
2005년 1월
2004년 12월
2004년 11월
2004년 10월
2004년 9월
2004년 8월
2004년 7월
2004년 6월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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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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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헌책방 목록
문 닫은 헌책방
저자소개
책속에서
책을 구경하는 동안 '헌책백화점' 아저씨는 옆에서 온갖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아저씨는 책 파는 재미 못지 않게 이야기하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뭐, 이야기를 듣지 말고는 안 중요할 수 있는데요,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우리 삶에 피와 살이 되는 얘기가 참 많습니다.
(...)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아버지와 아들 책손이 들어옵니다. 아들은 책방에 들어오자마자 자기가 볼 '어린이책'이 있는 쪽으로 쪼르르 달려갑니다. 그동안 몇 번 이곳을 찾아온 듯합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책을 고르고 아들은 아들대로 자기가 볼 책을 고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보기 드문 아비아들이로군요. 두 사람은 그럭저럭 구경을 마치고 책값을 셈합니다.
(아버지) "서비스로 한 권 더 안 주세요?"
(책방 아저씨) "(아이를 보면서) 그래, 하나 가져가."
(아버지) "야, 어서 골라 봐."
(아들) "(후다닥) 잠깐만요."
사실, 이렇게 한 권 더 달라는 쉽게 할 말이 아닙니다. '헌책백화점' 같은 곳이니 덤으로 줄 수 있지만, 다른 헌책방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또, 아무리 단골이라 해도 이렇게 덤을 밝히는 일은 아이한테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아이나 아버지가 기꺼이 자기 지갑을 털면서 '이 책을 읽을 때는 그만한 값을 차근차근 자기 것으로 삼아서 봐야 좋단다'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훌륭합니다. 그러나저러나, 이렇게 아이와 함게 헌책방 나들이를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반갑고 고맙습니다. - 본문 265~26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