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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 ISBN : 9788990247605
· 쪽수 : 357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물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아침식사에 소비되는 물의 양
물은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물 사용에 대한 간략한 역사
아이폰, 비행기, 물
내려온 것은 반드시 올라간다
우리는 물을 모른다
점심식사에 필요한 물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물은 돈과 권력을 향해 위로 흐른다
2장 물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
독자에게 전하는 말
산업혁명이 물을 공급하고 오염시킨 과정
물 안보의 중요성
무지와 지속 가능성
기본적인 물 소비량
블루워터, 그린워터
수도꼭지를 열다
물 전쟁이 정말 일어날까?
물을 수입하다
돈을 따라가는 물
물 문제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
점심식사를 함께 먹자
물을 형식에 맞추다
컴퓨터 칩 한 개를 만드는 데 물이 얼마나 필요할까?
발밑을 보고 배워라
물 부족 문제의 위험성
3장 선진국의 성공적인 물 관리 정책
악몽을 꾸다
다시는 굶지 않겠다
이 장에서 다룰 내용
미국 : 지속 가능한 물 안보를 위한 역할
영국 : 자본주의 위기관리의 결정판
스페인 : 유조선을 돌려라
4장 물로 지구를 구한 브릭스 국가들
중국 : 이해하기 어려운 물 구원자
브라질 : 세계의 급수탑
5장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개발도상국
평등하지 않은 세상
인구의 악한 근성
이 장에서 살펴볼 나라들
이집트 : 물 전쟁을 피하다
베트남 : 전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다
에티오피아 : 최악의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
6장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가상수
강력한 보이지 않는 것들
물 환경을 둘러싼 문제들
틀린 것을 잘 하다
물 안보를 지키는 확실한 방법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다
농부에게서 배워야 할 것
농부를 존경하라
모든 것의 가격과 아무것도 아닌 것의 가치
무한 경쟁
이 책의 결론
콤바인 위에서 생각하다
마지막 경고
이기기 위해 먹다
값싼 식품 문제와 해결책
감사의 글
가상수 갤러리
책속에서
갈증은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행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 행동, 매장 내 물건 배치를 조사하고 연구해서 과학적인 마케팅 전략이 발전했다. 슈퍼마켓 제과 코너에서 빵 냄새를 풍기거나 주력 상품의 진열 위치를 계속 바꿔 소비자들이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곳으로 가게 만든다. 여기서 모든 슈퍼마켓이 꼭 알아둬야 할 점은 소비자는 가게를 둘러보면서 밝은 색 포장지에 든 사탕이나 과자 같은 단 음식에 끌린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바로 물 때문이다. 진화 초기에 인류는 물에 대한 욕구를 대부분 물을 직접 마셔서 해소하는 게 아니라, 지나가는 길에 있는 나무에 열린 빨강, 주황, 파란색 열매들로 충족했다. 고대 선조들은 편리하고, 시원하고, 신선하고,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물을 공급하는 과일을 먹어 수분을 섭취했다. 경제적 · 영양학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현대 상점에 진열된 제품들은 어떻게든 옛날 열매들의 색을 흉내 내고 있다. 인기 있는 음료 캔의 색깔이 밝은 빨강, 주황, 파란색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물은 돈과 권력을 향해 위로 흐른다!’ 이 날카로운 논평은 21세기 초에 암으로 사망한 미국의 환경운동가이자 기자였던 마크 레이즈너의 것이다. 그는 미국이 처한 물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물은 언제나 가난한 사람에게서 부자에게 흘러갔다. 선진국의 부유한 도시에서는 물 기근 현상이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식품을 비롯한 여러 상품들을 수입해 가상수를 부자들에게 흐르게 하는 세계 무역에서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필수 자원이 잘못 분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분배는 보이지 않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해결책은 있다. 가상수의 흐름을 이해하면 무역을 통해 이런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서 물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5명 중 2명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 이 수치가 2배 이상 늘어나면 지구는 물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 개발도상국들이 물 생산성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따라잡지 못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선진국에 사는 5명 중 1명이 물을 심하게 과소비하더라도 대부분 고기와 유제품을 많이 먹는 식습관 때문이고 세계적으로 보면 그 숫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핵가족화 현상으로 노령인구의 경제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지만 물 측면에서는 희소식이다. 안정적인 인구는 선진국의 물 수요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선진국들의 물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는 식습관의 변화를 장려하고 물 낭비를 줄이고 물을 재사용하면 가능하다. 브릭스 국가들의 이야기는 복잡하다. 중국은 인구기록이 독특하다. 한 자녀 정책은 세계 자원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중국이 현재 누리고 있는 인구배당효과는 전쟁 · 자연재해 · 전염병이 일어나는 경우 외에는 보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인구배당효과의 가장 큰 매력은 빅워터의 수요 감소다. 이것은 인도와 대조적인 현상이다. 인구가 증가하면 절제하기보다는 낭비적인 성향이 강해진다. 2050년까지 인도의 인구는 60% 증가할 예정이다. 인도는 물 수요의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국가적 · 개인적으로 생활이 풍족해지면서 채식주의를 하는 문화가 변한다면 이 세상은 한 세대 이내에 심각한 경고를 받을 것이다.